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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23호 갑자기 중단된 ‘거점학교’ 영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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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9-05 17:13 조회8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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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 노원구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인근에 있는 중학교에서 거점학교라는 이름으로 인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수업에 지난 12월 시험을 보고 1월부터 1년 과정으로 알고 다니기 시작했다. 원래는 어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사교육비도 부담이 되고 기왕이면 공교육을 살리자는 취지도 좋고 주변에 물어보니 교육내용과 질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것이다.

방학동안 열심히 다녔고 아이도 좋아했는데 3월 12일에 갑자기 위탁업체와의 계약이 해지되어 수업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 학교에 전화했더니 위탁업체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 했다면서“아무리 거점학교라고 해도 수업을 듣는 학생 중에 본교 학 생보다 타 학교 학생이 훨씬 많은데 과연 우리가 계속 운영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한다. 더구나 올해는 거점학교가 아니라고 했다.

담당 영어강사에게 전화했더니 그 강사는 오히려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서 자신도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강사는 학교 측에서방과 후 학교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석식을 거점학교 학생들도 먹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강사들은 굳이 석식을 먹일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이 아이들은 빼달라고 했더니 그 직후 계약을 해지했다며 아무래도 그것 때문인 것 같다고 한다.

북부 교육청에 전화했더니 담당자는“위탁업체가 운영방침을 안 지켰거나 뭔가 학교와 안 맞는 것이 있어서 계약을 해지했을텐데 그게 무슨 문제인가?”하는 얘기를 해서 황당하고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방과 후 학교를 중점적으로 활성화 하기 위해서 거점학교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는 얘기도 했다. 아무튼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으니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주기는 했으나 큰 기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학교에서 하는 것이니 믿고 보냈는데 너무 황당하다. 이렇게 2월에 끝낼 것이었으면 12월에 모집을 하지 말았어야지 이해가 안 간다. 교재도 4개월 치를 구입했고 어학원 특성상 입학 시기를 놓쳐서 6월까지는 다시 들어갈 수도 없는데 이렇게 갑자기 그만 둔다고 하면 어쩌라는 것인지 너무 속상하다. 어디에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 이제는 교육 당국이 하는 일을 믿을 수가 없다.

이제와서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문제 삼아봤자 별로 얻을게 없다는 건 알지만 가만히 있자니 너무 억울해서 전화했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 뭔가 이의제기를 해줄 수 없는가?

A. 그런 일이 있었다니 기가 막힙니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살리자는 취지로 운영하던 거점학교 사업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아이가 잘듣던 1년과정의 수업을 단 두 달 만에 갑자기 중단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교육청이나 학교에서는 올해에는 더 이상 거점학교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12월에 신입생을 모집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본교 학생이든 아니든 교육을 받고있는 학생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이렇게 하루아침에 수업중단을 결정 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거점학교에 대한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교육청의 태도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교육에 대한 장,단기적인 계획이 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는 것인지 통화를 하고나서 더 불쾌해졌다는 어머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학교에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수업을 취소하여 학생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교육청의 업무입니 다. 교육청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거점학교를 하루 아침에 없애면서 다니고 있는 학생은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하는 정부를 학부모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께서 여기저기 부지런히 전화해서 하소연 해보셨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어머니를 대신하여 우리 단체에서 교육당국을 향해 지속적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공: 학부모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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