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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21호 “빨리전학가라”며 아이를 괴롭히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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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9-06 17:24 조회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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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의 아버지이다. IMF때 사업에 실패하면서 맞벌이를 시작했다. 한참 보살펴야할 아이를 두고 부부가 모두 집을 비운 꼴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소위 일진회 아이들과 어울리게되고 그 아이들에게 돈을 상납도 했단다.

최근에 어떤 아이가 편의점에서 어떤 사람의 지갑을 훔치다 적발되어 인근 지구대에서 수사를 받던 중에 우리 아이 이름이 나왔단다. 그 아이가 훔친 이유가 우리아이에게 돈을 뺏긴 사실이 있어 복수심에 자신도 훔쳤다고 말했단다. 그 일로 아이가 학생부에 끌려가서 진술서도 쓰게 되고 아버지인 나도학교에 호출당했다. 학교에서는 전학 갈거냐. 유치장에 갈거냐고 아이에게 물었고 아이는 유치장이라는 말에 놀라 전학 가겠다고 말했고 나도 전학 보내겠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가 잘못한게 사실이니까…. 이곳은 평준화 지역이고 전학가려는 학교는 비평준화 지역인데다 전학가려는 시기가 기말고사와 겹치고 학기 말이라 학사 일정이 복잡하니 내년 1월에 확정해서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담임과 생활지도부 교사, 교감이 아이를 볼때마다 언제 전학 갈 거냐? 그러다가 안 가고 뭉개려는게 아니냐며, 다른 아이들 보는데서 자주 말한단다. 또한,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수업도 들여보내지 않고 4~5시간 씩 반성문을 쓰게 시켰다. 이 학교는 30대 초반의 교사들이 많은데, 이런 교사들은 소위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을 보면 어쩔줄 몰라하며 무슨 벌레취급 하는 것 같다. 담임이 아내에게도 전화를 걸어 유사한 내용으로 괴롭힌다. 아내는 이 일로 신경쇠약에 걸려있고 매일 새벽기도 다니며 마음을 달래고 있다.

내가 완고하고 성격이 불같아서 걱정 되었는지 이런 사실을 이번 주말에야 말해주었다. 내일 모레 방학이지만 아이는 아버지가 선생님들께 말해서 자기를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얘기해달란다. 그런데 내가 학교에 가서 이런 일로 항의를 하게되면 전학가는데 지장이 될까봐 걱정이다. 아이를 전학시켜 놓고 이 학교 교사들을 각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전학갈 학교에서 전학을 승인하지 않으면 무슨 방법이 있는가?

A. 요즈음 학교에서는 문제가 있는 아이는 전학 보내려고 하고 전학갈 학교에서는 전학을 승인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심하게 훼손당하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됩니다. 전학하는 것이 이렇게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전학가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니 전학 갈때까지는 교육청에 교사들의 비교육적 행위에 대해서 민원 접수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한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아버님께서 학생부 교사나 교감에게 전화연락, 혹은 면담을 하여 분명히 전학 갈 것이며, 그 쪽 학교 사정상 1월에 확정하겠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으니 아이에게 모욕적인 발언은 즉시 중지할 것을 요청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교사들을 교육청에 민원 넣는 문제는 장기적인 과정이 될 수 있으니 단단히 마음먹고 출발하셔야 합니다. 체벌이나 언어폭력 등의 문제에 대해 증거자료도 확보해야 하고 그 교사들이 사과나 반성을 할때까지 끈질기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기 점검도필수적입니다.

또한, 전학이 무산되었을 경우엔 지금 재학 중인 학교에 정식으로 징계위를 열어 해당 사항에 걸맞은 징계를 받는 것이 어떨까요? 이런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징계가 결정되어야 부적절한 징계조치가 있을 경우, 재심 요청 등의 절차를 거칠 수 있고, 아이에게 부당한 처사를 한 교사들의 행동도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아이와 아내와의 많은 대화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겁니다. 혼날까봐 얘기를 못하고 지내다가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얘기를 하게되면 일을 수습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함께 의논할 수 있는 편안한 가족관계를 만드시길 당부드립니다.

제공 : 학부모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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