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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저는 | 319호 학부모가 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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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8-06-07 10:30 조회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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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소운동회인데 물을 넣어도 될까요”, “간식을 넣어도 되나요”, “아이 때문에 학교에 부당하다는 말을 잘 못하겠어요.”, “우리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요요즘 학부모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다.

나는 아직도 이러한 것들을 물어오는 학부모들에게 학부모회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안내하고 지원하는 일을 동두천 양주에서 하고 있다.

후원회원을 시작으로 내 생애 반을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고 그 기간 동안 학부모 활동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한결 같이 비슷한 말을 듣게 된다.

지금은 활동가의 삶에서 잠시 떨어져 국가기관에서 학부모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그 업무도 학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라 참학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참학 활동을 통해 배운 것들을 학부모들에게 알려주고 같이 바꾸려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지지 해주고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경기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학부모회를 법제화하여 학부모도 학교의 주체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기여하도록 했음에도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는 학부모들이 여전히 많다.

부모에서 학부모가 되는 데는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교사, 학생들은 변하는데 학부모들이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선배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학부모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다 함께 보다 나 먼저라는 무한경쟁 삶의 철학에 젖어 뒤돌아 볼 여유를 잊어버린 삶들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니 이후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낀다.

특히 새롭게 학부모회가 구성되는 3월엔 더욱 심한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역사의 진보는 오직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진리를 금과옥조로 여기며 살아 온 지난 세월을 후회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주제넘은 말이 될지 모르겠지만 선지자들의 삶이란 그러하다.”라는 말을 위로삼아 절망을 뛰어넘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정영미 (회원, 양주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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