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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출판 | 319호 미디어와만나기-영화<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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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8-06-07 11:04 조회8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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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Wonder

2017 제작, 미국, 113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 제이콥 트렘블레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이자벨라 비도빅

 

우리의 학교는 이정도라도 따뜻할까?

영화 <원더>는 안면기형을 가진 10살 아이 어기가 홈스쿨링을 끝내고 학교에 입학하여 지내는 1년 동안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어기가 만나는 친구들의 불편한 시선을 아이가 어떻게 견뎌내는지, 어기의 친구들은 어기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 가는지, 힘들어하는 어기를 가족이 어떻게 도와주는지, 1년 후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를 따뜻하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누나 비아, 어기의 친구 잭 윌, 비아의 친구 미란다의 시선에서 어기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어기를 사랑하고 어기를 부러워한다. 처음에는 남과 다른 외모 때문에 다가가기 어려워하거나 동정심에 잘 대해주던 아이들이 그가 가진 매력을 알게 되면서 외모는 개의치 않고 친구가 된다.

나는 이 영화에 나오는 어른들에 주목했다. 어기를 괴롭혀서 징계를 받게 된 줄리의 부모 외에는 모두 지혜롭고 따뜻하다. 교장은 첫 만남부터 어기를 웃게 하고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고 어기를 괴롭힌 줄리에게 단호하게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 그는 줄리의 부모에게 어기의 외모를 바꿀 수 없어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라고 말한다. 종업식에서는 위대함은 강함에 있지 않고 힘을 바르게 쓰는 것에 있습니다. 정말 훌륭한 사람은 그 힘으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며 직접 본을 보입니다.”라는 말을 한다.

어기의 담임은 따뜻한 눈빛으로 남 앞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발표를 시킬 줄 알고, 단체사진을 찍을 때 어기가 당연히 함께 찍도록 격려하고, 아이들이 서로 엉겨 붙어 싸울 때도 바로 적절히 대처한다. 그리고 옳음과 친절함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 때는 친절함을 선택하라.”는 말을 이달의 교훈으로 선택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친절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친다.

어기의 부모는 지혜롭고 용감하며 서로 깊이 사랑한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학교와 가정이 이렇게 완벽한 세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과연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가능한 세팅일까 하는 생각이 완벽한 감동을 가로막는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어른다운 어른들이 있어주기를 바라는 내 생각이 더 비현실적인 건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그래서 영화를 보는 것일 거다.

 

고유경 (학부모신문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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