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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320호 학생부기재를 위한 동아리연합회장 선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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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8-07-05 17:33 조회8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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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생부 기재를 위한 동아리연합회장 선거 의혹

경기도 소재 사립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이다. 3월에 학생들 동아리 활동이 정해지고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동아리연합회장 선출이 있었다. 창체시간에 각 동아리 기장들의 모임이 있다고 방송이 나와서 모이라는 장소로 갔더니 맨 앞줄은 비워져 있었고 나중에 창체교사와 창체교사가 미는 동아리 기장이 앉았다고 한다. 그곳에서 창체교사가 동아리연합회장을 선출하는 자리라고 얘기하면서 어떤 학생을 지목하며 그 학생을 회장으로 추천한다고 했다. 그리고 동아리연합회장이 있으려면 동아리연합회가 있어야 하니 학생들에게 손을 들어 부원을 구성하라고 했다. 영문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후보자가 없으면 가위바위보로 하라는 식으로 재촉해 그날 동아리연합회장과 급조된 조직체인 동아리연합회가 꾸려졌다.

동아리 기장인 우리 아이는 동아리연합회장이 왜 필요한지 사전에 어떤 논의도 없었으며 특정 학생을 위해 들러리 선 것 같다며 분하다고 했다. 운영위에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고 교감은 보고는 받았으나 자세한 건 몰랐다면서 동아리연합회장 선출과 조직체 구성이 절차 없이 급조된 것은 잘못됐으니 시정하겠다고 했다. 나는 원칙과 절차도 없이 구성된 조직과 회장은 선출 과정과 내용 모두 문제가 있으니 아예 무효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런데 그렇게 2주가 지난 뒤 다시 동아리연합회장의 선출모임이 창체 시간에 있었다. 이번엔 창체교사가 공개적으로 회장을 하고 싶은 사람 손을 들라고 말했고 학생들은 창체교사가 추천한 학생이 버젓이 있으니 손도 들지 못하고 다시 그 학생이 선출되는 이상한 상황이 됐다.

나는 이 선출과정 자체가 내용과 형식 모두 올바르지 않아 무효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 기재 특혜 의혹의 언론보도처럼 이는 엄연히 특정 학생의 학생부 기재를 위해 급조된 모임이다. 교감은 다시 절차를 밟아 선출했으니 적법하다는 주장이다.

교칙에 동아리연합회장 선출에 대한 내용은 아예 없어서 선출하는 것 자체는 문제 삼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내용과 절차 면에서 부적절했다는 것과 특정 학생의 학생부 기재를 위한 행위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A 동아리연합회의 주체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배제된 선거가 이뤄져 안타깝습니다. 시정하겠다는 약속 이후 치러진 두 번째 선거마저도 동아리연합회장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거수로 후보를 받는 등 무늬만 절차를 지킨 모습에 더 화가 나셨다는 말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교육청에 감사 요청이나 민원을 넣어봤자 사립고의 특성상 권고에 그칠 것이고, 교육청의 한계도 알고 있다는 말씀에 저희도 답답합니다.

학교는 법대로 선거를 진행했고 동아리연합회장을 선출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으니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말하는 법은 학교생활규정을 말하는 것이므로 학생자치 또는 학생회 규정에 동아리연합회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학생회 규정에 동아리연합회를 구성하는 근거가 없다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동아리연합회장이 필요하다면 먼저 학생회 규정이 개정되어야 합니다. 동아리연합회의 필요성부터 연합회장 선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학생회나 대의원회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규정에도 없는 조직과 회장을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은 학생들의 자발성과 학생회의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동아리연합회는 학생회 산하 기구인데 학생회가 아닌 교사가 주도해서 급조한 것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운영위원이시니 이후 운영위에서 학생 자치활동에 대해 학생들이 주도하는 배움이 이뤄지도록 지지하고 지원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학운위에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방안도 고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학생부 기재 때문인 것 같다는 의혹 부분도 충분히 동의합니다. 학생부가 대입 선발 자료로 활용되는 현 입시제도에서 이런 의혹이 발생되지 않도록 학교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또한, 일부 학생의 대학 진학을 위해 다른 학생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학생부가 스펙 증명서로 전락하는 현실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합니다. 차후 이런 일이 또 발생되지 않도록 학교에 정식으로 건의해서 학부모들과 학교가 간담회를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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