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출판 |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가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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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8-08-30 17:51 조회902회 댓글1건본문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
리처드 루브 지음
즐거운상상 펴냄
우리 부모들이 어릴 적엔 집 앞 골목, 놀이터, 학교 운동장, 빈 공터 등 근처 어디에서든 놀러 나온 아이들을 볼 수 있었고 당연히 그 속에서 어울리고 있었다. 풀잎을 따고 흙이랑 돌멩이, 열매들로 차린 밥상을 가지고 놀고, 봉숭아 꽃물을 들이고, 아카시아 줄기로 파마도 하고, 잠자리나 나비, 매미를 잡고 노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언제나 학교가 끝나고 집이나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보다는 함께 해질녘까지 노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교가 끝난 후 차에 실려 학원으로 향하고 집에서는 게임과 핸드폰, 컴퓨터를 하느라 길이나 놀이터에서 놀지 않는다.
벌레를 본적이 없고 비를 맞아 본 적도 없고, 신발에 흙이나 비가 묻는 것이 싫은 아이들도 많다. 하지만 한번 여럿이 같이 어울려서 소나기를 맞으며 물총놀이를 해보면 비를 맞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고 한다.
점점 자연과 멀어진 아이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의 저자인 리처드 루브는 이런 현상을 ‘자연결핍장애’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녹지 비율이 좋은 미국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니 ‘우린 어떻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직접 자연을 겪으며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영적 발달에 좋다는 다양한 연구 자료와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현대 아이들의 소아비만과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감각의 둔화 등은 ‘자연결핍’이 그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자연을 많이 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산책하고 밖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핸드폰을 하고 TV를 보는 걸 대기업들이 더 좋아한다는 것, 도시화와 개발로 인한 녹지의 축소, 산업 발달로 인한 가정의 어려워진 환경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자연을 되돌려주고 경험하게 하려면 부모가 어떤 방법으로 실천해야 하는지도 자세하게 제시해준다. 물론 배경이 미국이라 우리 실정과 맞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그래도 꽤 쓸 만한 방법들이 나온다.
마당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서 요즘 텃밭이나 주말농장이 유행하는 이유는 결국 자연에 대한 결핍과 그리움이 아닐까?
부모들이 한 번쯤 읽어보고 다시 풍요로운 자연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어떤 일들을 실천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도승숙 (성남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