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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저는 | 308호 여기는 울산입니다 | 최선미 (울산지부 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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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07 13:59 조회9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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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울산입니다

 모두 안녕하시지요? 급변하고 있는 5월을 맞이하며 개인에게도 주변에도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참학인으로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이제 25살이 된 그 아이가 결혼하여 제게 4살짜리 손자를 만들어 줬네요. 자기 밥벌이 중인 23살, 대학 3학년에 휴학 중인 22살, 초등 4학년의 늦둥이 아이를 여전히 키우면서 학부모 운동을 졸업하지 못하고 있는 전 울산지부장 최선미입니다.

 4년 전부터는 협동조합에 꽂혀서 공부하고, 실천한다고 바쁘게 달려왔네요. 제가 대표로 운영하는 작은부엌공동체(반찬판매)가 협동조합으로 설립되어 마을기업 1차 3년차에 2차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 사이에 학교 협동조합도 관심을 가져보았으나, 울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실천이 어렵더라고요.

 최근에는 마을공동체에서 마을교육공동체로 확대되는 흐름을 접하고 열심히 교육을 유치하여 공부하면서 제가 사는 마을의 시골학교 앞에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마을도서관 ‘푸실’(‘들풀처럼 어우러지다’의 순우리말)’을 개소한 지는 세 달이 채 되지 않았어요. 푸실에서 주요한 일은 학교 방과 후의 돌봄이에요. 여기는 시골이라 집에 귀가할 때도, 친구들을 만나려고 할 때도 차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돼요. 집에 간다고 해도 직장 다니는 부모들의 아이들은 혼자 기다려야 하죠. 그리고 학교 급식 후 배고파하는 아이들의 간식 해결도 큰 문제였어요. 아이들이 푸실에 와서 행복해하는 것은 학교가 아닌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고, 특히 허기진 배를 건강한 간식으로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푸실이 생기고 나서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도 저녁 준비를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서 좋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이제 시작하는 공간에서 아이들과 어른들, 마을이 행복해지는 꿈을 꿔 보네요. 제가 생겨 먹은 게 배우면 써먹어야 직성이 풀리니 제게 스스로 ‘실천가’라는 타이틀을 붙여봤습니다. 그렇게 살아가고자 하는 세뇌용이기도 하고요. 울산에 오는 모든 참학인들은 격하게 환영해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어떤 상황에서 활동하고 애쓰고 있는지 동지적 경험에서 마음을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서 있는 참학의 동지들도 아주 많이 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최선미 (울산지부 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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