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청소년문화 | 277호 모두가 알아야 하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03 조회970회 댓글0건

본문

모두가 알아야 하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


​예전에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던 어린 소녀들. 그들은 성폭력을 당한 뒤 전쟁이 끝나자 버려졌다. 낯선 땅에서 버려진 소녀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도 위축감에 시달리거나 가족이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 소녀들은 지금 할머니가 되었고, 그런 일을 저지른 아직도 일본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그리고 전쟁 중에 일본에서 어린 소녀들을 잡아가고 이런 못된 짓을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났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선생님과 얘기 중 우연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얘기가 나왔다. 할머니들과 여러 사람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라고 말이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시위를 한다고 했다. 우리들은 모두 놀라거나 화를 냈다. 그리고 궁금했다. 그래서 우리는 수요시위에 가기로 했다. 수요일 12시는 학교다닐 때는 갈 수 없는 시간대라 모두 방학을 기다렸다가 갔다. 가서보니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 하고 있었다.

고등학생들과 여러 단체,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다 같이 모여 있었다. 정말 많았다. 하지만 일본대사관은 문을 닫고 창문도 모두 닫고 있었다. 벌써 몇 십 년 째 그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일본정부가 끔찍해보였다. 할머니들이 증인인데 증거가 없다고 내빼고 인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 솔직히 괴물 같았다.

‘이건 할머니들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구나.’, ‘우리한테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었고, 나한테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도 세상 어디에는 이런 취급을 받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하고 일본은 무시하지만 말고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사과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면 되는데 말이다.

혹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얘기가 끝난다고 생각해서 할머니들이다 돌아가실 때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우리는 할머니들이 돌아가셔도 계속 집회를 하고 사과를 하라고 할 것이다.물론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문제가 다 해결되어야 하지만 말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수요시위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을 정말 도와주고 싶다면, 일본이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가보는 건 어떨까?

다시 얘기하지만 이건 할머니들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니 전 세계가 알아야할 문제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제라도 알게 된 것이 참 다행이다.
                                                               표영현 (고양 원당중학교 1학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