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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271호 나의 첫 다큐 이야기 <굿바이,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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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13 조회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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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다큐 이야기 <굿바이, 10대>


​처음 DMZ Docs 청소년 다큐멘터리 제작 워크숍을 신청하고 나만의 주제를 고민하고 있을당시 마땅히 떠오르는 주제가 없었다. 그래서 매일 주제를 바꾸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땐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부천영상미디어센터 선생님께서 DMZ선배인 내 친누나를 주제로 찍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다.

사실 이쪽으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건 누나의 도움이 컸다. 나와 관심 있는 분야가 같았던 누나는 많은 활동을 추천하였고, 나는 줄곧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HD 청소년극영화제작, 미디어 멘토 스쿨에 이어서 하게 된 활동이 DMZ Docs 청소년 다큐멘터리 제작 워크숍이었다.

주제를 ‘자신의 진로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학생의 모습’으로 잡고 누나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고3이었던 누나는 미래와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던 시기였다. 그 장면을 그대로 담아내기에는 화면이 너무 칙칙하고 어두워질 것 같아서 평소 누나의 모습을 섞어서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 다큐멘터리 캠프에서 가편본을 상영했을 때 반응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화면과 화면 사이에 흐름은 자연스럽지 못하였고 음향상태도 최악이었고, 인터뷰 소리는 잡음에 섞여 잘 들리지도 않았다. 가편본이 썩 좋지 않은 상태로 나온 이유는, 물론 처음이었고 잘 몰라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나의 좋지 않은 마음가짐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토요일마다 미디어센터에 가서 수업을 듣고 촬영 장비를 빌려 다음날에 촬영을 나가는 것이, 중3인 나한테는 많이 힘들었던 일이었는지 슬럼프가 찾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캠프를 가고 전국에서 나의 작품에 대해 평가와 피드백을 해주니 작품의 방향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 뒤로 계속 작품을 손보았고 결국 지금의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다큐의 특성상 시간적 제약이 많았는데 대학 합격결과와 취업결과 등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제작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진로의 방향도 정확하진 않지만 어렴풋이 잡게 되었다.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 누나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취업하여 일을 하고 있고, 나는 올해 부명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방송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이곳에서 나의 진로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진로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되겠지만, 그것을 극복하여 꼭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갈 것이다. 전국의 모든 영상미디어센터 파이팅!!
                                                                   조우성 (부명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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