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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269호 청소년, 삶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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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23 조회8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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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삶을 디자인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중학교 3학년을 재학 중인 강승아 입니다.

저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진로를 선택한 학생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유일하게 저와 제 친구가 서로 지방에 있는 다른 학교를 지원하였고, 모든 선생님들은 대안학교에 지원을 한다는 저를 ‘왜?’라는 시선으로 보셨습니다. 그 중 몇 선생님들께서는 ‘왜 대안학교로 진학을 하려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그 학교를 알게 된 것은 부모님의 소개였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공부를 썩 잘하지 않은 제가 일반 인문계를 진학해 들러리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입시에 찌들며 하루하루가 같은 일상생활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1년 6개월 정도 준비를 해서 지원을 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많이 속상해했고 전부터 부모님께서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학교를 보내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일반 인문계 진학을 원하지 않아 받아들였고, 1년 동안 자기개발에 힘쓰겠다는 생각으로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모님 모두 허락을 하셔서 저는 정말 진학을 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한편으로 조금 불안감을 가지셨던 엄마가 남녀공학, 공립, 혁신학교 아니면 자공고를 찾아보고 다니셨습니다. 제가 세웠던 계획이 허술하고 구체적이지 못한 계획이 아니었는데도 저에게 말씀하시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해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일반인문계 지원을 해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지만 일반 인문계를 3년 내내 다닐 생각은 없고, 내년에 다시 내가 가고 싶은 학교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진학에 너무 힘쓰는 거 아니냐.”, “대학교도 아니고 재수가 뭐냐.”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이를 시간으로 표현하면 아직 새벽 3시에 불과한 저는, 많은 도전을 하며 패배도 맛볼 수 있고 힘든 일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도전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는 기
회라고 생각하며 패배하고 힘든 일을 겪는 슬픔이 때론 나를 성숙해 지게하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미래에 불안감과 두려움에 겁부터 받는다면 아무것도 자신 있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까지도 잘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모두가 가는 길 말고 저는 제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조금은 늦더라도 저만의 스토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결심을 가졌습니다.

사람은 각자의 스토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신의 스토리를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승아 (성신여자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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