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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269호 나는 왜 학교를 만들 수밖에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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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27 조회8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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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학교를 만들 수밖에 없었을까?

​지난 11월에 청동기 포럼이 열렸다. 청동기 포럼은 성북강북지역 교육시민단체인 즐거운 교육상상의 청소년동아리 ‘청동기’가 기획해 진행한 포럼이다. 포럼의 첫번째 주제인 ‘청소년의 진로’에 대해서 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그 이야기 중 일부를 글로 소개하고자 한다.

청소년 진로를 몇 가지로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걸어왔다. 2012년 3월, 나는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리고 새로운 학교를 만들자고 주장했고, 뜻에 동감하는 여러 분들과 함께 학생이 주인인 학교인 ‘희망의 우리학교’를 만들었다.

사실 나는 비교적 꿈과 진로가 뚜렷했다. 초등학생 때 우연한 계기로 프로그래밍에 대해 알게 된 후 계속 흥미를 가지고 공부했고, 바라던 IT 특성화학교에 진학했다. 그런데 나는 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학교를 만들 수밖에 없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원하던 학교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IT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싶었지만,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대학진학을 목표로 언·수·외 중심의 교육이 펼쳐졌다. 또 밖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자유롭고 민주적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게 비단 내가 다니는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마는.

그래서 나는 학교를 그만 다니기로 결심하고, 언·수·외가 아닌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즐겁게 배우는, 학생이 주인인 학교를 제안한 것이다.

지금 나는 학교 밖 세상에서 다양한 활동과 생각을 하며, 내일이 기다려지는 나름 재밌는 삶을 살고 있다.
                                                                        최훈민 (희망의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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