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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월호/362호] 상담실 Q&A_원칙 없는 징계/담임교사의 폭언과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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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1-06 16:01 조회7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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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칙 없는 학교의 징계가 부당하다 

○○에 있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아빠입니다. 아이가 9월 방과 후 저녁에 체육관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캔맥주를 마신 것이 알려져 학교 징계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징계가 10월에 내려졌습니다. 학교는 당시 중간고사 준비 기간이어서 아이를 배려한다며 10월에 3일 교내봉사, 3일 교외봉사 징계처분을 내렸습니다. 배려해서라고 하지만 사건 시간이 많이 지났고 그동안 아이는 저에게 많이 혼이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징계가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재심 요청을 했고, 재심 결과 3일 교내봉사, 2일 교외봉사로 징계 수위가 내려갔더군요. 징계 수위가 내려갔지만 달갑지가 않습니다. 학교에 이런저런 이유로 불평을 하면 징계 수위가 조정되니 학교는 원칙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징계 수위가 내려갔지만 5일 동안 학교 수업을 받지 못하는 징계가 내려졌으니 학습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일 체육관 시설관리도 문제라고 봅니다. 출입문은 잠겨있었으나 창문이 열려 있어 창문으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시설관 리를 잘못한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요? 이 문제에 대해 학교 당직 교사 징계를 요구할 생각입니다. 이곳은 기숙학교인데 기숙학교의 CCTV 등 안전 방범시설이 부실합니다. 아이가 지금은 기숙사에 있지 않지만 그동안 지내온 바로는 학교의 안전관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아이는 똑똑한 아이였는데 이 학교에 진학 후 아이가 말도 더듬는 등 학교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교육지원청은 사립학교는 힘들다고 하면서도 교육청 담당이니 그곳에 문의하라고 합니다. 저는 자녀에게 아빠로서 알아서 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권익위원회 민원 또는 행정소송을 할 생각입니다. 

 

A. 상담실입니다. 아이가 징계를 받게 되어 아버님이 많이 속상하신 것 같습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가정에서 훈육을 하셨고 시간이 좀 지난 후 징계가 내려지다 보니 아버님이 받아들이기가 어려우신 것 같네요. 또한 징계를 받게 된 행동이 학교 시설관리의 잘못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계신 듯합니다. 학교에서는 예측 가능한 문제에 대해 안전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학교 창문을 통해 아이들이 체육관으로 들어갈 것을 예상해서 창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학교 시설관리 잘못으로 보고 당직 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아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의 방범, 안전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번 아이의 징계상황과 함께 학교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학교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기숙학교에서 방범과 안전에 대한 부분은 중요한 부분인데 아버님의 우려가 잘못 전달되어 묻힐 우려도 있으니 그 부분은 분리해서 제기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징계를 받기까지 그동안 시간이 지났지만, 교칙에 따라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학생의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징계 수위가 아니라 징계 시기를 문제 삼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시험준비 기간에 징계를 했다면 아이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었겠지요. 아이도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학교의 징계를 따르려는 생각이 있다고 하니 이번 봉사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경험을 갖도록 하여 교육적 방향으로 지도하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는 늘 아이가 착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라지만 청소년기는 이런 일탈 경험을 하는 것도 정상적인 발달과정입니다. 이 시기를 부모가 잘 버텨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며 행동을 수정해 나가는 교육적인 기회를 갖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 다. 아버님이 이번 일을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시고 그동안 갖고 계셨던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은 이번 일과 별개로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Q. 담임교사의 잦은 폭언과 폭행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담임 선생님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담임 선생님이 학급 아이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하는데 우리 아이도 자주 그런 일을 당하고 옵니다. 저도 속상한 마음에 아이에게 “네가 잘하지 그랬냐”라고 했더니 아이가 울면서 “선생님이 나만 미워한다, 엄마는 몰라서 그런다”며 속상해 합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고 짜증도 늘었습니다. 선생님 기분이 오락가락해서 종잡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너무 잘해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지만, 기분이 나빠지면 야단치고 때린다고 합니다. 선생님 영향 때문인지 다른 엄마들도 공통적으로 아이들이 짜증이 심해졌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 좋을 때는 가끔 웃어줄 때, 아이스크림 사줄 때 정도다’, ‘선생님이 때릴 때 나도 때리고 싶다’, ‘선생님이 화를 내는 날은 공포스럽다’, ‘뛰어내리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는 교실 상황에 대해 6컷짜리 그림을 그렸는데 내용이 심각합니다. 그 밖에도 이해 못할 일들이 많은데 아이들을 집에 놀러오게 해서는 간식을 주고 자신의 딸과 놀라고 하고는 나가버린답니다. 또 우유는 유기농이 아니면 먹지 말라고 하고, 아파도 자연치유를 해야지 병원에는 가지 말라고 합니다. 부모들도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담임 선생님이 병가를 내고 쉬는 것입니다. 엄마들이 회의를 해서 교장, 교감, 교무부장, 담임, 학부모 13명 정도가 오늘 저녁에 간담회를 하기로 했습니 다. 그런데 한 엄마가 교권침해 운운해서 오늘 학교에 가서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A. 상담실입니다. 아이가 겪은 일로 어머님이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정서가 안정되어 있지 않아 잘해주다가도 느닷없이 갑자기 화를 내거나 할 때 아이들은 무척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을 겁니다. 아이들이 표현한 내용이 심리적으로 심각해 보여 어머님들께서도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공감하여 대안을 마련하고자 학교장과 면담을 하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간담회 전에 먼저 담임을 만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직된 하나의 결론을 갖기보다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으며 교사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상황과 이유를 들어보시고 부모님들의 우려와 생각도 솔직하게 전하시기 바랍니다. 교사의 불안정한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서로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담회에서도 너무 적대적인 태도로 이야기하기보다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알리고 서로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을 잘 전달하세요. 만약 담임이 사과하고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한번쯤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장에게도 학급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하시고, 이후 또 이런 일이 반복될 때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병가 관련한 말씀을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담임 선생님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아이들이 보이는 반응을 볼 때 이미 상처 받은 부분에 대한 치유도 필요해 보입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해주면서 주의 깊게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필요한 경우 학교에 상담 지원을 요청하시고 아이들이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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