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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5월호/366호] 교육자치_참학 활동가 수다방 ‘그냥 뭐든 말해요’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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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5-06 14:05 조회5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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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학 활동가 수다방 ‘그냥 뭐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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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4월 13일 참학 활동가 수다방 첫 번째 모임을 온라인으로 했습니다.

저녁 8시, 참학 활동을 하면서 생기는 궁금증, 어려움,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 다른 곳에서 꺼내기 어려운 마음 등..., 그냥 뭐든 말해보자고,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받자는 모임입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 보았습니다. 강원지부, 동부지회, 청주지회, 상주지회, 대전지부, 광주지부, 용인지회 13명이 모였습니다. 곽경애 강릉지회장을 축하하며 수다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강릉 전체 60여 개 초·중·고 학부모회 연합회에서 연합회 역사상 첫 경선으로 그것도 41대 3이라는 압승으로 연합회 회장이 되었습니다. 이름뿐인 연합회 회장이 아닌 참학스럽게 일을 만들어 낼 것 같아 기대가 되는 강릉지회입니다. 가벼운 수다로 시작해보자 해도 역시나 참학 활동가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결국 또 활동 공유로 시작합니다. 신입활동가 이경숙 광주지부 총무는 적은 인원 참석으로 발언이 차례로 돌려질까봐 당황하며 다시 한번 수다방의 성격을 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참학활동가 수다방은 편하게 우리의 삶을 말하면 됩니다. 특히 활동하면서 열받고, 이해받지 못하고, 답답했던 일들을 나누려 합니다. 우리가 알아주지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광주지부는 회원에게 발송 후 남은 <학부모신문>은 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나눠주며 홍보하고 있다고 깨알 자랑을 합니다. 다른 지부·지회들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곽경애 지회장에게도 “학부모회연합회 모임을 할 때 신문을 나눴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했습니다.

그 틈에 우리 활동가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개와 고양이가 줌 화면에 보이자 각자의 반려동물 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시고 살고 있다는 이윤경 회장의 고양이, 겁이 많아 사무실 따라왔다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는 광주지부 총무 강아지, 하얀 털이 풍성한 강혜승 사무처장의 강아지, 닭 7마리를 키우는 상주지회 남수영 사무국장의 닭 이야기는 수다방 첫 번째 모임의 최고의 화제였습니다. 병아리로 태어난 지 3주가 지나면 스스로 체온 조절이 되어서 닭장을 지어 마당에서 키우고, 6개월 되면 계란을 선물한답니다. 1년 6개월이 되면 잡아먹고,(직접 못잡으니, 지인한테 부탁해서 잡아서 나눠 먹는다는 말에 다들헉!!) 그리고 또다시 부화시켜 키운답니다. 닭을 키우게 된 사연은 시골이라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안 되어 닭장을 지어 닭을 키우면 닭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날의 명언은 ‘돼지는 편식을 하나 닭은 편식을 안한다’입니다. 가령, 수박을 먹을 때 돼지는 흰 부분을 안 먹는데, 닭은 가리지 않고 다 먹습니다. 그리고 닭은 고기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닭을 키우면 개나 고양이처럼 목욕이나 산책을 안 시켜줘도 되니 좋다고강추 하였습니다. 푸하하하~~

첫 번째 수다방 모임에 제일 기억에 남는 대화를 물어보니 닭 이야기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상주지회는 매월 회원들과 줌 수다방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참여자가 1명이었지만 지금은 6명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1년 동안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무기력했는데 줌을 통해서라도 회원들과 얼굴을 보며 만나는 것은 지회에 생기를 돌게 했고 관계의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름연수 때 지부·지회별 장기자랑도 해보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계속해서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추모 기억식에 대한 지부·지회별 일상 속에서 세월호, 개인별로 기억을 위한 작은 실천 행동들을 인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용인지회 이현희 지회장은 학교운영위원장이 됐으나 여전히 답답한 상황을 하소연했습니다. 강릉도 힘든 속에서도 강릉지회가 생기면서 연속성 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합니다. 학부모회 지원단 사업과 민주시민 씨앗학교 사업 등 할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다른 지부·지회도 지원청과 긴밀한 연결로 활동하시길 바란다는 제언을 했습니다. 청주지회 윤현주 지회장은 교육청에서 교육 시민단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않아 강릉지회 활동에 대해 대단하시다며 부러워했습니다. 또한 회원 수가 줄어서 고민이고, 회원이 얼마 안 되는 시민단체의 말을 교육청이 귀 기울여 줄지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활동가의 부족으로 힘겨운 상황도 토로했습니다.

곽경애 강릉지회 지회장은 “회원의 수도 중요하지만 참교육 학부모회의 아우라가 아직도 위력이 있더라”, 강혜승 사무처장은 “참학은 일당백입니다. 참학의 네임 밸류가 크다. 참학이 시민단체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각 교육청과 파트너십을 가져야 하는데 계속 긴장 관계인 것 같습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보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될 것 같다는 의견도 나눴습니다. 이윤경 회장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부분은 5월 3일 지부·지회장 연석회의에서 논하기로 하고 자리를 약속한 2시간을 넘기지 않으려 마무리 했습니다.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자고 했는데 또 활동 이야기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느낌 알기에 서로 토닥토닥 힘내자고 응원해 봅니다.

크든 작든 어떤 조직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다 보면, 해소하지 못하는 여러 고민이 생겨나게 됩니다. 일단 털어놓기만 해도 속이 후련해지고, 비슷한 경험자로부터 조언도 얻고, 토닥토닥 위로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혼자서는 어렵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활동가들이 모이면 큰 힘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달에는 가벼운 이야기로 속풀이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5월 11일 수요일 오후 8시 참학 활동가 수다방에서 만나요.

김경희 (부회장, 교육자치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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