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돋보기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돋보기

[22년 7월호/368호] 새로운 꿈을 꾸는 김해지회 (8면)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22-07-07 10:29 조회416회 댓글0건

본문

새로운 꿈을 꾸는 김해지회

8면.png

 김해는 55만 인구가 사는 제법 큰 도시다.

전국 어느 곳보다 빠른 발전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지역. 인구가 늘고 있는만큼 변화도 많다. 김해지회는 몇 해 동안 신입 회원들이 없어 활동이 정체되어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들썩였고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과 무엇이든 하기 위해 판을 벌이면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났다. 글쓰기 수업을 미루다 못해 취소하고 회원들의 모임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다들 숨죽여 지내다 보니 우리 지회뿐만 아니라 지역 단체 활동이 침체되었다. 다행인 것은 2022년. 봄 새싹이 새로이 돋듯 신입 회원들이 들어왔다. 기존 회원들이 빠져나가고 본부로부터 사고지회가 될 수 있다는 연락이 왔던 것도 잠시.그 중 김해지회를 지키기 위한 조바심으로 신입 회원 모집을 위해 현 회원들이 나섰다. 그 결과, 신입 회원들이 들어오고 올해는 회원들 중심으로 내실을 기하고, 역사 기행, 글쓰기 수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3월 신입 회원들과 활동가 교육을 하면서 첫 대면식을 하였다. 신입 회원들은 참교육학부모회를 궁금해했다. 김해지회 역사와 선배 활동가들의 얘기를 들으며 생각을 나누었고, 학부모회의 의미와 가치를 떠올리며 지역 내 활동가로서, 학부모로서 교육 문제에 관심을 두고 앞으로의 미래에 관해 고민하였고. 학부모 신문작업을 할 때마다 모여 지역 내고민을 얘기하는 시간 가지기로 했다. 4·16 8주기 추모를 위하여 연대단체와 함께 지역 내에 작은 행사를 열었다. 시민들 대상으로 세월호 진상 규명을 바람과 유가족들을 향한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들의 관심을 위한 노란 볼펜도 나누어주었다. 4월의 따가움.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세월호를 기억해달라며 볼펜 1,000자루와 함께 마음을 보냈다. 건네진 노란 볼펜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관심을 표했으며, 어른들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현 사태를 안타까워했다. 세세한 기획부터참여까지 신입 회원들과 함께했던 큰 의미를 가진 날이었다.

 5월 14일~15일 광주로 역사 기행을 다녀왔다. 지역의 학습모임과 함께 역사 기행을 준비했다. 청소년 3명 포함한 11명이 참여한 역사 기행은 김해지회와 김해 노동인권 상담센터 학습모임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우리는 숙소에서 잠시 쉬고, 먼저 광주 5월의 역사 배경에 대해 다큐멘터리로 공부하였다. 70년대 노동 운동사부터 79년 부마 민주항쟁, 80년 4월~5월 서울의 봄을 거쳐 5·18 시작부터 광주 항쟁까지 같이 공부하는 내내 분노했다. 희생자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맘이 아려 울었다. 이튿날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고 찾은, 5·18 신 묘역에 모셔진 열사들이 알고 지냈던 사람같이 느껴졌다. 민주화 운동의 열사들에게 바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날 따라 더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신묘역을 통해서 구묘역으로 넘어오는데 참 기분이 묘했다. 광주 5·18 묘역에 오면 해마다 찾는 곳이 있다.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산화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이용석 열사 묘이다. 작년에는 고3이 된 작은애와 왔었는데 올해는 생각이 같은 동지들과 함께하니 의미가 배가 되었다. 국화를 몇 송이 사서 헌화도 했다.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전두환이 남긴 기념비를 쾅쾅 밟고 광주 기행을 마무리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광주의 5월은 오늘도 그들에게도 푸르렀으리라. 6월은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있었다. 회원들과 신문작업을 하며 각 후보들에게 보낼 정책 질의서에 관해 논의했다. 지역 내 연대하는 김해교육연대와 함께 후보들에게 질의서 보내고 답변을 받아 보도 자료를 냈다. 답변들은 솔직하게 말해 모두 한심했다. 현 교육감의 성의 있는 답변에 감사했을 정도이다. 보수 교육감을 표방한 자는 정책 없이 ‘no 전교조’라는 슬로건만으로 선거를 치렀다. 경남 단체들이 모여 있는 경남교육연대의 정책 협약서도 무시. 김해교육연대가 보낸 질의서도 무시. 거제지역 청소년들이 보낸 정책 제안서도 무시했다. 결과적으로 보수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서 떨어졌지만, 마냥 좋아하진 못했다. 왜냐하면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부딪힐 일도 많을 거 같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들 의견에 따라 보도 자료 쓰기, 기자 회견문 쓰기 등 기존의 글쓰기와는 다른, 차별적인 내용을 담을 것이다. 활동가 없이 회장 홀로 외로이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새로운 회원들이 들어 왔으니 그들과 함께 김해 교육 현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찾는 남은 한 해가 될 것이다. 나 때를 포함한 과거의 경험은 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길을 제시하고 걸으며 우리를 쌓아갈 것이다.

이선희 (김해지회장)

8-1면.pn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