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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2,3월호/375호] 제23대 참교육학부모회 신임 부회장, 위원장(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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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03-07 11:38 조회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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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참교육학부모회 신임 부회장, 위원장

제23대 이윤경 회장, 김경희 수석부회장과 함께 새로운 조직이 꾸려졌다. 부회장단과 새로운 위원장의 각오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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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임 부회장 역할을 맡은 대전지부장 강영미입니다. 제가 참교육 학부모회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햇수로 10년이 지났네요. 이전에 시민사회운동이나 시민단체 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 저에겐 참학이 첫사랑(?)입니다. 그런 만큼 열정적이기도 했고 어설프기도 했고 힘들기도, 보람되기도 했던 그동안의 활동들이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 주마등처럼 스쳐가는군요.

대전지부를 창립하고 사무국장을 4개월 만에 그만두고, 집행위원으로, 다시 협동 사무국장으로 참 여러 가지 역할을 맡으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갔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세월호를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비겁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가슴 속에 늘 사표를 품고 다니는 회사원처럼 기회가 되면 언젠가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 부지부장 역할을 해달라는 전 지부장님(이건희)의 권유에 저는 그만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답니다. 자꾸 이렇게 부담을 주시면 잠수를 타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요. 하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저도세월호 이전과 너무도 달라졌기 때문이죠. 내가 그동안 사회에 관심 갖고 행동하지 않아 수많은 생명들이 죽었다는 부채감, 그리고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에게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4년간 열심히 부지부장으로 최선을 다했지요.

그리고 결국... 올 것이 오더라구요. 그것은 바로 두둥! “지.부.장.”

네.. 그땐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나의 운명이다.> 틈만 나면 기회를 노리며 이전의 삶으로 도망가야겠다는 저의 헛된 희망은 교육운동을 온전히 내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산산이 흩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전국 부회장을 맡아달라는 현 집행부의 권유를 아주 흔쾌히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지금은 힘들어 벗어나고 싶은 마음보다, 부족한 저에게 커다란 역할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훨씬 큽니다.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희망의 길을 걸어갈 동지들이 전국에 있다는 것이 정말로 든든합니다. 여러 가지로 모자란 점이 많지만 늘 겸손한 자세로, 때로는 당당한 투사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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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 한해도 참학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강릉지회장과 강원지부장을 겸하고 있는 곽경애라고 합니다. 2021년에 강릉지회를, 2022년에 강원지부를 창립한 이후 2023년에는 참학 부회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참학에서 초고속으로 승진(?)하고 있는 중이네요.. 그나마 부회장이 총 4명인 덕분에 직책에 대한 부담감은 좀 덜하지만.. 충분치 않은 시민단체 운영 경험에 이런 중책을 맡아도 되긴 하는 것인지.. 가끔 제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십수 년째 참학을 위해 헌신했던, 그 수많은 선배 참학인들을 보며, ‘내가 그들의 자리를 (조금이라도) 대신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수시로 제 머릿속을 채우곤 하네요. 

그동안 참학의 기조와 철학에 반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자부하지만, 시민단체운영 자체는 제게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실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학부모로 (그냥) 살아가는 것과, 그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비판적 행동을 실천하는 일은 차원이 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죠. 연대와 실천은 타인과 많은 것들을 조율해야 하는 영역이라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와 피로감을 줍니다. 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함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제 안의 목소리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참학에 몸을 담은 지 이제 3년차.. 짧은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으며, 적지 않은 사안들을 결정해왔습니다. 다양한 곳으로부터 제 역량을 넘어서는 많은 일들을 요구받았고, 그 일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제 그릇의 한계를 인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하게 좌절하지 않고 지금껏 잘 버텨왔으니, 이 자리에서 이런 글도 쓰고 있는 것이겠지요?

정권이 바뀌고 지역의 교육정책에 많은(부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버티는 것’만으로는 참학 임원의 역할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것 같네요. 지역의 여러 교육현안들에 대응하는 능력을 발 빠르게 갖추고, 참학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다 보면.. 부회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습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요.

그렇게 저는 조금씩, 내실있게 성장해가겠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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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2023년, 새롭게 부회장 역할을 하게 되며 인사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서 한 해를 출발하였습니다.

한국 교육은 이미 경쟁 원리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공교육은 훼손당하고 교육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말로는 교육 격차 해소를 강조하지만 학령 인구 감소를 빌미로 교육 예산을 삭감하고, 특권학교를 늘려 입시 경쟁과 기업의 노동력 수요에 맞춰 공교육을 재편하면서 경쟁 교육의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참학의 부회장으로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 참학이 결성 이후 엄중하지 않던 시기는 없었습니다. 올해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참교육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만 합니다. 지금껏 묵묵하게 걸어왔던 그 길, 선배들이 피땀으로 지켜왔던 실천 활동의 소중한 역사를 지켜내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부와 지회는 참교육을 열망하는 마음을 모아 새 지평을 내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다음 세대를 열어갈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연대하고, 그 희망을 품고, 희망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보람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그 길에 부회장으로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감각으로 나가려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새로운 의사소통으로 패러다임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참학의 진정한 주인인 회원들과 함께 학부모들의 생각과 바람을 모을 때 그 속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참학 활동가와 회원 간의 거리감을 좁히고, 이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면 합니다. 지역과 현장으로 다가가 우리 조직이 재도약을 이루는 꿈을 실현해 갔으면 합니다. 다 함께 학부모 교육운동의 희망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오랜 활동으로 얻은 학부모 교육운동의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꿋꿋하게 실천하며 살았던 선배들을 생각하며 학부모 교육운동의 새 지평을 여는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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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참학 경주지회 준비위부터 시작한 참학 회원 활동이 벌써 15년이 지났네요. 지난 2년 동안 본부 집행위 회의에 참여하면서 참학이 학부모 단체로서 대한민국 교육에 미치는 영향들을 더 관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전국에 있는 지부·지회들과 함께 수많은 교육 문제와 현안들에서 바른 길을 찾고 학부모로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지켜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학의 30년 역사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갖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학생인권이 가장 열악한 곳, 보수적인 정치 성향이 가장 견고하게 뿌리내린 곳, 인구 소멸 위험지역이 가장 많은 지역... 이곳이 경북입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문을 닫는대요. 자식들이 잘 살겠다고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부모를 멀리멀리 떠납니다. 지금도 젊은 사람들이 일터를 찾아 큰 도시로 이사한다는 소식을 종종 들어요. 지역에서 가장 큰 성당의 주일학교에 등록한 아이들이 2~3년 사이 반토막이 나서 주일학교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답니다.

이런저런 변화들을 보면서 말로만 듣던 인구절벽 시대의 영향들을 생활 곳곳에서 느끼게 됩니다. 15년 전에 느꼈던 지역 중 소도시에 사는 맞벌이 여성의 자녀 돌봄 문제도 그대로, 고3 막내가 느끼는 대학입시 경쟁과 학벌사회의 구조도 그대로, 학생인권과 학교 교육과정 문제도 그대로인데, 기후문제와 전 세계 경제위기, 사회적인 민주주의의 후퇴, 청년 일자리 고갈, 노인문제 등등... 뭐 하나 해결한 게 없이 아이들에게 더 큰 짐만 남기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도 고3 막내에겐 꿈을 향해 즐겁게 생활하고 최선을 다해보라고 격려하고, 청년이 된 딸들에겐 자기 자리에서 좋은 사람으로 좋은 삶을 살아내라고 토닥여줘요. 그리고 못다 한 숙제같은 학생인권, 마을교육 공동체, 식생활 교육,먹거리연대, 기후 위기 같은 연대 활동들을 지부·지회 회원들과 함께 챙겨가면서 오늘 더 충실하고 오늘 더 행복하려고 애쓰며 지냅니다. 며칠 전 서울에서 있었던 유보통합 문제도 2년 안에 반드시 잘 해내서 영유아 부모와 교사들이 행복하게 현재를 살아가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이 아직 결과는 미미하지만 참학이 있어 세상의 역동적인 물줄기들 속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부족한 것과 아쉬운 것들이 더 많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이런 활동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참학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 더 강력해지기를 희망하며 이윤경 회장님, 김경희 수석부회장님, 그리고 본부 사무처 이재경 총무국장, 윤현정 사무처장님 그리고 각 지역 부회장님, 이사님들과 함께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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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주체로 성장하는 학부모들 10여 년 전 첫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며 학부모로 학교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학교는 어른인 저에게도 두렵고 긴장되는 공간이었습니다.선생님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 궁금한 점이 있어도 학교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어떻게 학부모회 참여를 하는지 몰라 옆에 있던 학부모들이 이끄는 대로 또는 선생님이 부탁하시는 대로 참여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자라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학교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갔고 학부모회도 점점 봉사자가 아닌 교육의 주체로 학교 참여 활동을 하며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긴 코로나를 겪으면서 다시 학교 참여는 어려워지고 학교마다 참여할 수 있는 격차가 커지게 되었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활발히 학부모회가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하면 아예 학부모회 구성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은 학교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회 활동과 혁신교육지구 학부모 분과활동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22년도 서울시교육청 학부모 컨설팅위원으로 학부모회 공모사업 컨설팅을 하며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학교교육 참여 활동이 다시 예전으로 퇴행하는 것 같다고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학교의 벽은 높고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이해와 학부모회의 다양한 역할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3년도 교육자치위원회에서는 참교육학부모회에서 강조해왔던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와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과 중간 점검들을 통해 각 지역의 활동 현황들을 공유하며 교육의 주체로 다시 우뚝 서는 한 해가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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