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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7월호/379호] 지부지회소식_충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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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07-10 14:46 조회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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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국연수는 여기서 하자고 혀요~!”

 

3월 이사회가 시작되고 전국연수의 장소를 선택하는 순간에 갑자기 생각난 심주호 님의 한마디를 그대로 전달했고 채택이 되었습니다.

 

[어쩐대유] 

그저 다음에 있을 어떠한 계획이 아무것도 없었던 터무니없는 발언이었지만 우리 고장에 참학 식구들과 모여서 어울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저런 놀거리들을 떠올렸습니다. 여름연수를 위한 준비위원회는 꾸려졌고 자연스레 합류하게 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은 느껴지는데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전혀 안 잡히는 막연함과 왠지 이런 무지함이 드러나면 실망할까 봐 두려워지기 시작하는데……. 설상가상!!! 전국연수 장소가 태안 만리포라 당연히 준비위원장을 맡는 불상사가 발생해 버렸습니다.

 

[걱정음쓔]

하지만 회의를 하면서 완벽함으로 무장한 위원분들 덕분에 걱정은 바로 걷히고 틈틈이 SNS에서 의견을 나누고 준비하면서 놓치는 내용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고 진행사항을 점검하면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분명 아무것도 없던 텅빈 회의일지에 하나둘씩 계획이 채워지고 실행내용과 담당자가 정해지면서 일정과 이동경로까지 점검하면서 시간까지 정리를 해나가는데 2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늘어지거나 고민하거나 하는 지체되는 시간들은 커녕 쏟아지는 프로그램 아이디어들을 들으면서 이런 게 바로 소통하는 회의구나 싶었고 다음 회의 전까지 필요한 내용들을 챙기고 전체적인 회의내용을 다시 살피면서 인사하는 마무리까지 진짜 짬뽓한 회의였습니다.

 

[거 있잖유]

어찌 보면 짧은 1박 2일이지만 우리가 이용하는 공간들의 안전함은 기본이고 식당 메뉴에서 주변으로 이동하는 경로들, 청소년 수련관인데도 다른 투숙객의 인원과 연령까지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또 한번 배우고 깨달은 것이 많았습니다. 정확히 담당자와 논의하고 확인한 내용인데도 다시 한번 더 점검하고 바뀐 내용이 있는지 다시 또 확인하는 도돌이표 준비과정을 즐기는 살~짝 비효율적인 일처리는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복되는 과정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 스스로가 담당자와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로 확인하고 스스로 수첩에 적어가며 할 일을 체크하고 있는 상황을 자동차 룸미러로 마주하고는 뭔가 열심히 흉내 낸 모습에 살짜쿵 쑥스러워졌습니다.

 

[다 좋으유]

우리가 머물 숙소 인근에 있어 가족과 함께 꼭 가볼 곳으로 추천하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과 천리포 수목원에도 직접 찾아가서 그 규모와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던 현장답사의 여정은 정말 짧은 소풍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꽃샘추위가 있던 현장답사의 그 날, 하늘은 더 없이 맑았고 바다도 참 푸르고 그렇게 갈매기가 떼로 몰려든 날 자연스럽게 찍은 인증샷이 별스타에서 채택이 될 정도로 우리의 특별한 하루가 참학 가족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듯한 예감입니다. 나는 운전사 겸 가이드로 멀리에서 온 준비위원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아서 마음만 급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폭넓게 담아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참학인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뭘 제대로 해놓지도 않은 상태, 말 그대로 미완성인데도 어떻게 지금 모든 것들이 다 좋을 수가 있을지 의아할 정도로 준비위원들의 컨디션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였는데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미 시작부터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순간순간에 진심이었으므로 그 어떠한 것도 나쁠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말유]

아직도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고 회의 때마다 여전히 긴장 모드로 참석하고 있지만 회의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날을 위해서 더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 또한 여전히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준비위원회의 회의내용을 바탕으로 그저 도돌이표식 확인과 점검을 하면 될 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특히 여름연수 마지막 날에는 우리 참학 가족들이 참여하여 하나가 되는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에 대한 기대와 그날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 주고 있는 서산태안지회의 해피맘 소모임 회원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가슴 벅차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다 혀봐유]

“보go, 만나go, 신나게 놀go 싶은 한마당”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이 보시고 만나시거든 함께 모여서 신나게 주변의 모든 이용가능한 체험을 다 해보시면서 놀다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바다를 맘껏 만끽하시면서 해수욕하기, 해양 프로그램 체험, 바닷가 산책은 여름 바다에서 꼭 한번은 해봄직하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올 정도로 유명한 천리포 수목원도 있지만 환경피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에는꼭 들르셔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딱보유]

지난 몇 년간 무엇이 됐건 간에 코로나19로 인해서 활동 자체를 참고 지내야만 했는데 드디어 여름이라는 계절에, 그것도 바다가 있는 이곳에서 모두가 함께 한다는 게 벌써부터 기대가 넘칩니다. 지금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그 과정들을 의미있는 삶이 되도록 함께 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전답사를 통해서 준비위원회에서 몇 분만 모인 그 날의 잠깐이 이토록 오랜 여운을 가져다 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하물며 우리 전국에 있는 참학 가족들이 모인다면 소소하지만 커다란 울림이 길게 지속되지 않을까요? 빨리 8월 18일 우리가 마주보며 인사하는 그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진순희 (충남지부장 / 여름연수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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