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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미래전사 런딤>01.6.7(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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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5:49 조회1,1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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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작 애니메이션 <미래전사 런딤>모니터기간 : 2001년 4월 6일∼5월 18일
방송시간 : MBC 매주 금요일 늦은 5시 20분∼50분

공중파 방송사들이 방송하는 애니메이션 가운데 국산 애니메이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8년 가을 개편부터 시행된 국산 애니메이션 의무 편성제 도입에 따라 이전에 외국 애니메이션이 80∼90%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다양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미래전사 런딤>은 방송용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아시아 최초로 거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3D 애니메이션으로 전체 제작되었고 일본에서도 동시에 방송되고 있는 한일 합작품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돋보이는 심리 묘사

<미래전사 런딤>은 등장인물의 캐릭터에서 주목을 끈다. 악의 세력을 물리쳐서 지구를 구한다는 다소 진부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지만, 캐릭터들의 성격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전까지 ''한 번 악인은 영원한 악인''이라는 단순한 선악구도를 벗어나지 못했던 점에 비추어 본다면 악으로 대변되는 제이서스의 파일럿 아소 칸나와 모리구치 가즈토는 처음엔 제이서스의 편에 서서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결국 그린 프론티어의 편에 서는 등 내면적 변화를 겪는다는 점은 새롭고 등장인물의 심리를 자주 드러낸다는 점은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러나 현재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반일 감정이 높은 이 때에 초반이어서 일본 청소년 주인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배경이 일본이기에 일본 문화가 너무 짙게 나타난다는 점, ''대 일본제국''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 등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과 현재의 우리 정서에 비추어 볼 때 우려스럽다.

등급표시의 문제점

<미래전사 런딤>의 등급은 ''12세 이상 시청가''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적절한 등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등급 표시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타이틀이 나오고 주제가가 끝날 때까지 약 2분 30여 초간 등급 표시를 하지 않았다. 방송위원회 규정에 맞게 등급 표시를 하려면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30초 이상 표시하여야 하기 때문에 타이틀이 나올 때 등급 표시를 30초 이상 표시하고 이후 10분 간격으로 30초씩 표시를 해야 한다. 본 방송부터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본다면 여기에 표시한 게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MBC에서 표시한대로 한다면 12세 어린이가 주제가와 광고까지는 보고, 본 프로그램이 시작하면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또한 시간대의 문제도 드러난다. <미래전사 런딤>은 금요일 오후 5시 20분에 방송되는데 현실적으로 볼 때 이 시간대는 12세 이상 연령층이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가는 등 방과 후 활동 시간이기 때문에 사실상 시청하기 어렵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장르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제작자는 기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내용의 다양성과 어린이, 청소년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내용을 좀더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방송사는 프로그램 등급제 표시를 철저히 지켜 아이들 스스로 혹은 부모가 시청지도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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