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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프로주부특강>01.9.13(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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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5:51 조회1,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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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부가 수학 교육 프로가 되어야 하나?

방송시간 : EBS 매주 월-목요일 10:00-10:30
제1편 : 활동으로 배우는 수학 (7. 9)
제2편 : 생각하면 수학이 쉬워진다 (7. 10)
제3편 : 계산능력 높이기 (7. 11)
제4편 : 수학을 잘 하려면 (7. 12)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주부의 가정경영도 전문인으로서의 기능을 갖춰야겠다는 취지에서 ''프로주부''의 위상과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보기 드문 프로그램이다.

수학 가르치고 배우는 재미 알려줘

다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하고 5차 6차 수학교과서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제7차 교육과정 수학교과서 편찬위원장 일을 맡았던 서울교대 배종수 교수가 학부모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가정에서 지도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게 되는 수학과목에 대한 전문적 도움을 주는 강의를 하였다. 피에로 복장까지 하고서 ''왜 아이들은 수학을 싫어할까?''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자세로 수학을 가르쳤는가?'' ''제7차 교육과정에서의 수학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등 참으로 모든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문제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공부하는 목적도 원리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조건 문제만 풀다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수학을 싫어하게 되고 마침내 "고3에 이르면 90% 이상이 수학을 포기한다"는 지적은 매우 적절한 진단이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묻는 ''열린 대화''를 통해 원리를 익히고 몸으로 수학을 배울 수 있는 활동수학의 기회를 자주 줘야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였다. 어떤 공식을 잊었다 해도 어떻게 해서 그러한 공식이 나오게 됐는지를 스스로 발견하게 함으로써 공식을 유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주문도 당연했다.

근본적 문제 해결 제시 없이 지나친 해석

그러나 수학교육의 문제를 짚어나가는 과정에서 30 여 년의 교직경력을 가진 강사 자신도 20년 넘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나눗셈의 정확한 개념을 교사들조차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든지 "수학을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우리나라 (수학)교과서가 세계에서 제일 어렵다고 말한다. 그게 아니다. 바르게 보는 것이 문제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교과서에 그림과 더불어 설명되어 있는 나눗셈 원리를 교사들이 이해하고 가르칠 수 없다면 이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닌가? 그리고 만일 그렇다면 이는 어머니가 잠시 배워 바로잡는 식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가 아닌가? 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부모님들이 어떻게 자녀에게 할 수 있겠는가? 지나친 과장이 교사와 교과서에 대한 불신을 야기함은 물론이고 오히려 ''심오한 수학''이라는 허황된 관념을 불러 일으켜 수학을 더 멀리 하게 할 것이다.

타당한 근거나 설득력 있는 반증도 없이 이제까지 많은 교사와 연구자들에 의하여 지적되어 왔으며 그리하여 교과서 개편 때마다 고려의 대상이 되었던 ''학습량의 축소''와 ''난이도의 완화'' 문제를 가볍게 부정하는 점 또한 걱정스런 모습이었다.

주부가 어머니로서 자녀의 학습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다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90%가 넘는 학생들이 결국은 포기한다는 근본문제를 제쳐놓고 ''문제''를 부모의 개입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제대로 된 해법이 아니다. 공중파 더구나 교육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방송이 되고있다는 사실을 출연자나 제작자 모두가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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