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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바보상자인가?(01.2.14) (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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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6:17 조회1,0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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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바보상자인가?


영상시대라는 말은 이제 입에 올리기도 진부한 말이 되었습니다. 잠시 우리의 아이들을 돌아보기만 하면 즉시 피부에 와 닿는 말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도 채 내리기 전에 텔레비전을 키거나 컴퓨터를 킵니다. ''왜 아이들은 직접체험 보다 저런 간접경험에 매달리는 것일까? 저래도 학습 (좀더 솔직히 말하면 학교성적이라고 해야겠지만)에 지장이 없을까? 더구나 텔레비전은 바보상자라고 하지 않던가? 컴퓨터엔 폭력 음란물이 흘러 넘친다는데…'' 그래서 자녀들이 텔레비전을 멀리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훌륭한 부모의 역할임과 아울러 수준 높은 가정인 것처럼 여기게까지 되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조금 돌이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아이들을 알려면 부모 자신부터 살펴야 할 것입니다. 아이와 내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달라야 하는지부터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우리는 흔히 생각하지만 전혀 그릇된 선입견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일 뿐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건 틀렸어''라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 나면 문제 혹은 문제라고 생각하는 문제의 해결은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어떻게 다른가. 어떻게 다르게 교육받고 자라 왔을까. 우리가 선택하거나 인식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키워진 것입니다. 우리 문자세대는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타인중심(남 나름)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타자 지향적 사고를 즐겨합니다. 느끼는 감정조차 다른 사람이 느낀 것을 똑같이 느껴야 안심할 정도로. 그러나 아이들은 사물을 감성적으로 그것도 바로 자기 자신의 감성으로 이해하려할 뿐만 아니라 사고의 중심에 항상 자기를 둡니다. 우리가 보기에 매우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문자만이 인간을 이지적으로 만들어주며 합리적 사고를 하도록 훈련시키며 항상 남을 향해 열린 인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논리는 기성세대의 뿌리 깊은 문자적 편견에 불과합니다.
영상표현은 그 나름의 논리에 의하여 얼마든지 인간을 이지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며 합리적 사고를 하게 할 것이며 또한 개방된 자아를 형성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소망은 수단(매체의 종류)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바라는 바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장식용 허위의식인지 아니면 진정 그러한 것인지에 의해서 성취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그것이 말이든 글자든 이미지든 간에 매체에 따라 각각의 특성이 있고 한계가 있음은 물론입니다. 이제 개방된 자세로 이미지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우리의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더욱 풍부해진 것이니 적극적으로 영상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자세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 자리는 잘 만 활용하면 가장 값싸고 그러면서도 질 좋은 영상이 넘치는 텔레비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마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비판과 도움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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