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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TV에 빠져들까?(01.2.14)(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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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6:23 조회1,0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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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TV에 빠져들까?

자녀가 지나치게 TV시청에 빠져드는 일 때문에 혹은 빠져든다고 생각되어 걱정이 많은 부모님이 계실 것입니다. 더구나 마땅히 해야할 과제를 미뤄 놓을 경우에는 정말 속이 상합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기 위해서, 아이들이 그토록 TV에 매달리는 이유를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특히 어떤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꼼짝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사 시험중이라도 그 시간만은 양보하지 않습니다. 이런 때는 그 시간이 쉬는 시간이나 식사 혹은 간식 시간이 되도록 하거나 녹화를 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쉽게 해결될 것입니다.

문제는 자녀가 때도 없이 TV에 매달리며 상당히 합리적인 항변을 제기하는 경우입니다. 그 강력한 이유 중의 하나는 ''친구들에게 집단따돌림을 당한다''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까닭을 들이대는 경우입니다.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탤런트 가수 백댄서 개그맨 등 소위 대중문화 스타에 열광하고 가능하다면 그리 되기를 바라는 이 시대의 단조롭고 척박한 문화풍토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그 방향으로 쏠리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 대중매체 그 중에서도 특히 TV가 이런 현상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큰 연결 고리임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미디어의 실상을 알아 이를 적극 활용하기도 하고 통제해야할 필요에 닿게됩니다. 또 우리의 일상이 다양한 층위의 문화지도로 그려지도록 부모세대가 소위 고급예술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 고달픈 아이들의 일상이 자녀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TV에 몰입하게 하는 경우입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 교문에 당도하면 어느새 학원버스가 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몇 시간의 수업을 받고 나면 잠깐 시간이 생기거나 다음 학원 갈 시간입니다. 이런 쳇바퀴에 얹혀 살아가는 아이들이 지친 끝에 겨우 집에 돌아왔을 때 무슨 기운으로 ''놀이''라는 또 하나의 삶을 키울 수 있겠습니까? 푹 퍼더버리고 앉아 멍하니 TV에 몸과 마음을 던질 수밖에는.

잠깐 살펴보았습니다만 아이들이 TV에 빠져드는 일도 바람직한가 아닌가를 떠나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진지하게 여러 가지 점을 생각하며 바로잡아야할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우리 부모님들께서 특히 관심을 두어야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TV에 빠져드는 아이들이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일이 그 하나며 그러한 자녀를 두었다는 데 대하여 부끄러워하지 않는 일이 다른 하나입니다. 이는 서로 동전의 앞뒤와 같은 관계인 데 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그보다 훨씬 덜 중요한 일로 하여 잃게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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