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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01.2.14)(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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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5:40 조회1,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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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모니터보고서>

잔잔한 감동 전해주는
KBS 1TV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은 KBS가 함께 교육을 생각하는 날로 정해서 ''''2000년 대기획,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란 프로그램을 특집으로 편성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교육은 모두의 관심이다. 온 국민의 관심만큼이나 방송도 교육문제를 중요한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때그때 사안이 생길 때마다 편성하고 있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은 별로 없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KBS의 ''''2000년 대기획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는 학교 교육에 방송사가 나서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매월 정규시간에 함께 교육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다양하게 편성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교육재정 확보 주장 미흡

1부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서는 각 학교의 신청사연을 들으며 학교시설을 부분적으로 개조해 준다. 4월에는 전남여수 외딴섬 초도 초등학교의 컴퓨터실, 관악구 신림동 난우 중학교의 허름한 무용실을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휴게실로, 충주공업고의 실습실을 개조한 학생들의 쉼터를 보여주었다.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부분적이나마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이 예쁘게 변화된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여태껏 학교에 아이들이 쉴만한 공간이 없었다는 안타까움이 더 밀려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영향력이 큰 방송매체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재정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을 방송에서 주장하지 않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세학교 모두 인간적인 정이 흐르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사연이 함께 소개되었다.

신문배달로 장학기금을 마련하여 어려운 제자를 돕는 선생님, 산동네 학교에 근무하고 있지만 오히려 심성이 고운 아이들이 더 많고 이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더 보람을 느끼는 선생님, 순진한 섬사람처럼 자연을 닮은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사연이 소개되어 이 시간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학교가 아름다운 이유-교육의 희망 엿보여

2부 ''''학교가 아름다운 이유''''에서는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장승 중학교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아이들 속으로 파고드는 선생님, 돈이 아닌 열정으로 도서실을 꾸민 선생님, 두발 자유화, 용의 복장규정, 학칙개정 등 자신들의 관심 있는 문제를 학생자치회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 가고 아이들을 교육의 주체로 당당히 세우는 학교, 학생이 원하는 동아리 활동을 다양하게 선택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학교, 7월 테마가 있는 소풍,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내고 만든 ''''우리들의 이야기''''란 졸업앨범,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에서 교사대표의 민주적인 교원위원 선출과정,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며 선생님이 자율적인 교육관을 펼칠 수 있는 숨은 힘! 교장선생님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부러움이 새어 나왔다.

이 학교가 아름다운 이유! 교육의 희망은 교사에게 나온다며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학교가 아름다운 학교라고 밝힌다. 외형이 아름다운 학교가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학교, 머무르고 싶은 곳, 희망이 있는 학교로 장승 중학교를 선정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이 사례가 다른 학교에서도 점점 아름다운 학교로 변화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다만 이런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학부모의 참여는 없었고, 아이들의 성적을 걱정하는 모습이 비춰졌다.

어미니들의 반란-학부모 입장 원론적으로만 반영

3부 교육청문회 ''''어머니들의 반란'''' 제목부터 도전적이고 관심을 끈다. 어느 학교에서 일어난 실제 상황이라고 소개하면서 최근 재단비리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한서고 사태를 다루었다. 어머니들이 재단의 비리에 항의하며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 교육주체들의 힘으로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제도와 법이 있다며 학교운영위원회를 교육청문회의 주제로 삼았다.

첫 번째 청문회에 나온 학부모 대표는 학운위 활동을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그러니 어머니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등 원론적인 얘기만을 했다. 제목처럼 어머니들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나섰다면 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는 출연자를 섭외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후에 나온 선생님들은 현재 학운위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얘기해 주었는데 학부모의 입장이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풀어 나갔다. 그렇다면 ''''어머니의 반란''''이란 제목은 어색했다.

오후 내내 우리의 교육 문제를 다룬 이 프로그램을 관심을 갖고 보았다. 감동과 부러움, 아쉬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허탈감도 들었다. 방송에서나 학교에서도 학부모를 교육의 주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삼부로 이어지는 긴 프로그램 속에 학부모들이 교육의 주체로 참여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이후 프로그램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육 주체로 참여하여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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