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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01.2.14(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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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5:42 조회1,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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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포장한 진짜 찾기 게임
SBS TV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
김경중/6기 모니터 회원

2000년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얼마나 진실을 이야기하며 살고 있을까?
옛날에 비해 자의식이 강해진 현대인들은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에 대해 소극적으로는 노코멘트를 한다거나 또는 적극적으로 치장함으로써 자기 방어를 하며 사는 것 같다. 이런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이 적극적으로 거짓말하는 프로그램인 진실게임이 60회를 넘어섰다.

가치관에 혼란을 가져오는 <진실게임>

진짜와 가짜를 함께 섞어놓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와 행동을 가지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성격이다.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을 본다는 것은 일단 거짓말하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처음엔 생소하고 거부하고 싶은 사건이나 가치관도 자주 접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진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는 두세 명의 소수 인원 중에서 한 사람만이 거짓말을 하는, 그런 대로 불신의 강도가 약했다면 요즘 들어 업그레이드 된 진실게임에서는 다섯 명 이상의 사람 중에서 한 사람 만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모두가 거짓말을 해대는 정말 거짓말의 홍수에 빠지게 한다. ''''''''과연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머릿속에서 계산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거짓말에 길들여짐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고 웃긴 거짓말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지는 것을 보면 이 프로그램의 시청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가치관이 채 다져지기도 전에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믿을 수 없게 만드는 게임에 익숙해져 어린이, 청소년 스스로가 진실에 대한 가치를 하찮게 여기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시청 대상을 고려하지 못한 소재 선택 아쉽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배어있는 재미를 무시할 수는 없다.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두는 매력의 가장 큰 요소는 ''''''''진짜는 누굴까?''''''''하는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이를 찾아가는 과정 동안 웃음과 재미로 다른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연령대를 불문하고 인기몰이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 것을 간과 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보아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소재를 선택함에 있어서나 언어사용에 있어서 다소 선정적이고 흥미위주로 흐르고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보여지는 것에 경계심이 든다. 그 동안 여장한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 한 명을 찾아내는 진짜 여자 찾기를 비롯해서 성형수술한 미인, 진짜 미스코리아, 새신랑, 진짜 무당, 진짜 초등학생, 진짜 대머리, 진짜 고등학생 찾기 등의 소재를 선택해 왔는데, 그 중 일부 내용이 흥미 위주로 흘러 볼썽사나운 측면이 있었다. 대머리는 정력이 좋다며 대머리의 머리카락을 여자들이 잡아당겨서 머리가 벗겨졌다는 둥(10월 6일), 성형 미인의 입술을 보고 ''''''''저런 입술을 보면 입맞추고 싶을 것 같아요''''''''(9월 29일) 등 완전한 성인 프로그램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초등학생부터 이 프로그램을 본다고 생각하면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출연진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진실게임에서 진행자나 판정단은 비속한 언어사용과 출연진들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않아 시청자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허물없이 상대를 대하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방송의 공익성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웃고 즐기다 보면 의식하지 못한 채 묻혀 버릴 수도 있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엿보이지 않는다면 이를 보고 배우는 우리 아이들의 생활 태도도 이를 닮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보통 사람을 희화화한다는 인상보다는 존중받고 배려되고 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9월 29일 방송된 ''''''''진짜 초등학생을 찾아라''''''''에서처럼 초등학생의 심리 상태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소재를 다뤄 제각각 다른 영역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장점을 살리려면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사람, 전업 주부인 남자, 선생님 등 건전한 소재를 선택해서 남녀의 성 역할을 고정시키지 않고 건전한 가치관을 갖게 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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