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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공익적 민영방송을 바로세우기 위한 OBS노조의 투쟁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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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4:44 조회1,9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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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공익적 민영방송을 바로세우기 위한 OBS노조의 투쟁

 

OBS희망조합지부(이하 OBS노조)가 6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2007년 개국 이래 첫 파업이다. OBS노조는 실질임금의 회복, 법정수당의 지급 및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OBS 경영진은 노조의 요구에 귀를 열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다.

 

OBS노조의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 노조는 5년째 동결된 임금의 3% 인상, 체불된 법정수당의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는 근로조건 개선은커녕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다. 더군다나 법정수당의 미지급 사태는 명백한 위법행위다. 그러나 사측은 이마저도 어떻게든 회피해보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 공적책무를 수행해야 할 방송사업자로서 낯 뜨거운 일이다.

 

사측은 경영정상화 후 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OBS사측은 ‘경영위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구조적 개선책 마련은 제쳐둔 채 경영상의 어려움을 내세워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요원하다. ‘책임’은 다하지 않고 ‘희생’만을 요구하는 태도는 구성원의 좌절감만 키울 뿐이다.

 

OBS는 민영방송임에도 공익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안고 태어났다. ‘공익적 민영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자 OBS를 규정하는 정체성이다. 때문에 OBS의 공익적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야말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구성원들이 희망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의 조성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사측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해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OBS를 살릴 수 있는 미래비전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언론노동자 권리실현을 위한 희망조합지부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이번 투쟁이 OBS를 바로세우고 ‘공익적 민영방송’을 실현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2013년 3월 5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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