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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수능체제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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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5:17 조회1,9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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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체제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꽃다운 아이들이 목숨을 버리고 있다

또 꽃다운 아이들이 목숨을 버리고 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을 비관해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해마다 수능을 치르고 나면 성적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아이들 소식이 들려도 기성세대들은 귓등으로 흘려듣고 있다. 수능을 보지 않으면 대학에 갈 수 없기에 아이들이 가지는 수능 중압감은 상상이상이다. 교육당국은 경쟁력 강화만을 외치지 말고 더 이상 아이들이 세상을 등지지 않도록 수능체제의 근본적 개혁을 논의하여야 한다.

학부모들은 불안하다. 선택사항이 아닌 수능체제에 갇힌 아이들을 바라보고만 있어야하는 것이 미안하다. 교육부가 대책을 내놓기를 기다린 것도 수 십년 이다. 수능 문제 오류가 생겨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가 법원 판결을 받고나서야 구제하겠다는 교육부의 태도를 보고 분노를 느껴도 어쩌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때문이다. 올해 수능 문제도 오류가 있었다. 이쯤 되면 수능체제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1990년 수능제도를 도입할 때 교육부는 중등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 교과별 평가와 달리 통합교과로 영역별 시험을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등교육의 질이 높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입시교육 문제풀이에 더 몰두하게 만들었다. EBS 문제집 풀이 없는 고3교실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교육과정은 허울로 존재하고 수능시험 위주로 문제풀이 하는 현실은 비정상이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수능 문제출제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버려야 한다는 말인가.


수능시험은 누가 누가 잘하는지를 변별해내는 시험이다
. 국가에서 주도하는 단 한번의 평가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수능시험의 성격자체를 변별해내는 시험이 아니라 고등학교 단계의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시험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수능 자격고사화가 바로 그것이다. 대학에 들어가 학문을 배우고 진리를 탐구하는 기본 자격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시험이어야 한다. 그래야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협동하는 능력이 키워져야 사고력과 창의력도 생기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대학이 성적위주로 학생 선발하는 방식에서 탈피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대학자율화 미명하에 대학의 입학전형에도 어떤 제제도 가하지 않고 있는 한 아이들은 꽃잎이 되어 쓰러져갈 것이다.

수능과 대입제도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제시한 것이 EBS 방송에서 수능강의를 하고 강의에 필요한 문제집을 만들어 파는 것이었다. 수능을 볼 때마다 시험문제의 EBS 연계율을 자랑하며 문제집 장사를 하고 있다. 수험생이 수능을 보기 위해 사야하는 EBS 문제집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고, 교육방송은 판매영업 이익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사교육비 증가의 핵심에는 수능과 대입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교육당국이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기에 이제라도 수능제도의 개혁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와 함께 EBS 수능방송과 문제풀이집 판매 정책도 개혁할 것을 요구한다. 꽃다운 나이에 성적 때문에 목숨을 버린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

20141121

()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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