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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 [성명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중간발표를 접하고(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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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9-11-05 16:03 조회2,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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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중간발표를 접하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살인자들은 명심하라

 

세월호 참사 2025일인 오늘,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하 사회적참사특조위)가 세월호 구조수색 적정성 관련 조사내용에 대해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사고당일 대다수 승객들에 대한 구조수색 및 발견, 후속조치 등이 지연됨에 따라 그 적정성에 대한 의혹이 다수 제기되었다. 발표를 접하고 학부모들은 너무나 암담해서 충격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 응급의료지원단의 지시를 무시하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을4시간 이상 방치한 채 김수현 서해청장과 김석균 해경청장이 응급헬기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살릴 수 있는 국민을 방치한 채 헬기를 해경지도부의 이동수단으로만 사용한 것이다. 바로 병원이송이 이루어졌다면 살릴 수 있는 우리 소중한 국민을 파렴치한 해경관계자들 때문에 잃었다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사회적참사특조위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학생 000는 응급처치 과정에서 산소포화도가 69%로 상승했고, 해경 응급구조사는 000을 환자로 호칭하고 있었다. 000 발견 후 병원 측의 긴급이송지시로 B515 헬기와 B517 헬기가 도착했다. 그러나 그 헬기는 환자의 긴급이송에 사용되지 않았다. 이렇게 방치된 환자 000는 사망원인에 대한 공식문헌이 그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익사인지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인지 모른다는 얘기다. 영상 등을 보면 저체온증에 대비한 적절한 응급조치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응급처치로 산소포화도가 상승하고 있는 환자를 포기하고 사체 취급한 이유, 병원의 긴급이송조치에도 불구하고 간부들의 이동수단으로만 헬기를 사용한 이유, 정확한 사망원인이 기록되지 않은 이유 등 모든 것이 은폐되었다는 것을 접하는 마음은 참담하다. 진실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참사의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다.

 

사회적참사특조위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가가 내 아이를 죽였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그 마음이 곧 우리 학부모들의 마음이다.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참사의 원인규명과 책임자처벌, 안전한 사회건설을 다짐했건만 우리는 그 진실의 실체 앞에 한발도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이 장벽 앞에 함께 오열하고 있는 것이다. 참사 2025일이 지나고 있다. 사회적참사특조위의 역할이 중요하다. 철저한 조사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정부와 검찰은 조속히 특별조사 및 수사팀을 구성해야한다. 학부모들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의 그날까지 유가족과 연대하여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20191031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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