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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김신일 교육부총리의 “논술 힘들어도 가야”한다는 발언은 논술을 사교육 시장에 맡기겠다는 말인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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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4 14:41 조회2,3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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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120-050) 서울시 서대문구 냉천동 209번지 2통5반 2층, 회장 김현옥 대표전화 02-393-8900 / 전송 02-393-9110 / 학부모상담실 02-393-8980 http://www.hakbumo.or.kr / hakbumo@chol.com / 담당: 사무처장 전은자(016-9335-5095) 일 시: 2007년 1월 4일(목)   수 신: 각 언론방송사 사회교육 담당 기자 제 목: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논술 힘들어도 가야”한다는 발언은 논술을 사교육 시장에 맡기겠다는 말인가?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논술 힘들어도 가야”한다는 발언은 논술을 사교육 시장에 맡기겠다는 말인가? 교육부총리의 논술 옹호론은 논술 교육을 학교에서 책임지지 못하고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와 같은 교육환경에서는 위험한 발언이다. 더구나 대학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논술시험이라면 단순한 논술 고사가 아니라 3불 정책에도 명시되어 있는 일종의 본고사형 논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서울대에서 대학입시 전형계획을 밝혔을 때 교육관련 단체를 비롯한 학부모 단체에서는 과열 입시 경쟁과 사교육의 팽창을 우려하면서 논술 시험을 폐기해야 한다고 서울대와 교육부에 건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요구들을 담아서 교육부장관과 서울대 총장 면담을 신청했지만 어느 쪽도 진지하게 검토해보지 않은 듯하다. 논술교육이 필요하다면 현재처럼 대학입시에서 별도의 시험을 치루는 방법보다  학교교육과정에 편성시켜 교육을 하고 평가를 하는 방법이어야 한다. 그리고 중등 교육과정에서 평가한 내신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면 된다. 대학별 논술 시험은 필연코 우리나라 교육 특성상 사교육 남발과 과열 입시 경쟁을 낳게 될 것이다. 지난 2004년 교육부에서 내신 위주의 대학입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한 약속을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 수능이 끝난 뒤 학교에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크게 두 갈래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학교에서 대도시의 유명 논술 강사를 모셔다가 학생 1인당 10-20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내고 들어야 하든가 이러한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방의 학생들은 학교에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논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지방의 학생이 1주일동안 논술 교육을 위해 서울행을 택할 경우 부담해야 할 경비는 학원비와 숙식비를 포함하여 2백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는 특별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이 대물림되는 구조라면 어느 부모가 마다하겠는가? 부모가 경제력이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이제 불가능한 현실이 되어버렸다.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은 10%미만으로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당락을 좌지우지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대학 합격 여부는 부모가 논술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 혹은 얼마만큼의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되었다. 대학별 논술 고사가 결국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조장하고 공교육을 무력화시킬 우려가 있다면 교육부에서는 논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앞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논술 평가가 객관적이지 못하거나 공정성 문제 때문이 아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았던 논술 시험을 대학입시에서 반영하겠다는 발표와 논술 시험 준비를 위해 학교교육을 접고 학원으로 과외로 가야 되는 현실과 이에 대한 경제적 정신적 부담감 때문이다. 최근 경희대 황승연교수의 설문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논술시험이 우수 학생 선발에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이 40.1% 논술시험이 고교교육정상화에 적합한 방법인가 질문에 48.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육부총리가 염려하듯 논술 시험이 익숙치않고 힘들어서 대학 교수들이 논술 시험이 문제 있다고 답변한 것은 아니다.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기에 논술 시험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회는 이번 교육부총리의 발언이 문제있음을 지적하며 다시한번 대학입시에서 논술 시험은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논술교육이 필요한 교육이라면 정규 중등 교육과정에 논술과목을 편성하여 가르치고 평가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내신 위주의 대학입시 전형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길 바란다.                       2007년 1월 4일              (사)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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