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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시위 중 한국농민 할복자살에 대한 성명-민중연대_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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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4 13:39 조회2,1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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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시위 중 한국농민 할복자살에 대한 성명 1. 현재 멕시코 칸쿤에서는 WTO 제5차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0여명의 현지 투쟁단에 파견되어 WTO에 반대하고 5차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지 시각으로 9월 10일 오후 1시 경 세계 농민행동의 날 시위를 하는 도중 멕시코 경찰이 쳐 놓은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는 과정에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회장 이경해 농민이 할복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할복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3시 30분경 끝내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할복 이후에도 시위대와 멕시코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해 많은 부상자가 생겼습니다. 2.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고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한국 땅에서 수천킬로나 떨어진 이국 땅에서, 그것도 한국 농민과 전 세계 민중들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는 과정에서 가슴 아프게도 스스로 죽음을 무릅썼기에 더욱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고인은 WTO 농업협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WTO 농업협상은 선진국과 다국적 농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개방을 강요함으로써 대다수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 농민을 비롯하여 세계 농민단체들은 이에 반대해왔습니다. 고인이 바라고 싸웠던 것처럼 WTO 농업개방은 중단되고 농민들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4. 또한 한국정부도 고인의 뜻에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농업개방과 농업구조조정 등 살농정책을 중단하고 농민들의 삶을 보장해야 합니다. 더 이상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5. 한편 이번 사건을 빌미로 하여 현지 한국투쟁단에 대해 멕시코 당국은 탄압하지 말아야 합니다. 활동을 봉쇄하는 것은 한국투쟁단 뿐 아니라 현지에 모인 각국 투쟁단의 더 큰 시위와 항의로 이어질 것입니다. 한국정부도 이번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6.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3. 9. 11 전국민중연대 / 자유무역협정 WTO반대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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