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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아이들의 사고를 획일화시키고 창의성을 말살하는 일제고사 시행을 즉가 중단하라 20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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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4 15:48 조회2,5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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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고를 획일화시키고 창의성을 말살하는 일제고사 시행을 즉각 중단하라! 이명박 정부 들어서 처음 시행되는 ‘전국적 학업 성취도 평가’가 학생들을 시험 공포에 떨게 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3월 6일 ‘중1 전국연합 진단평가’를 동시에 치르며  다섯 과목을 객관식 25문항씩으로 평가한다. 중1 학생 68만명이 같은 날, 같은 내용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같은 날 중학교 2∼3학년 학생들도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치르며, 3월11일에는 초등 4∼6학년 학생들이 ‘진단평가’를 본다. 이것은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습 부진아 판별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1% 가량을 표집해 분석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참여하기로 하여 사실상 전국 일제시험이 되고 있다.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인수위의 영어 몰입 식 교육, 국가 수준의 영어능력 시험 도입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에 떨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전국적 수준의 일제 고사가 아니어도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대학입시를 향한 기나긴 여정에서 고통스러울 만큼 시험, 시험, 시험의 중압감에 신음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우리의 어린이, 청소년들처럼 시험의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겠는가! 이처럼 끊임없이 시험기계, 입시기계로 성장하기를 강요받는 상황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21세기 사회에 어울리는 창의성과 다양성의 자질을 함양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 교육부는 전국 수준의 일제 고사가 시행되면 국가 차원에서 전국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파악하고 부진 학생을 선별하여 기초학력을 책임지고 지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부진 학생을 파악하지 못해 부진 학생들의 기초학력 지도의 책임을 국가가 방기한 것인가? 교실 안에서 누가 기초학력이 부진한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어떠한지는 학교 수준의 평가만으로도 모든 교사들이 다 알고 있다. 사교육을 통한 선행 학습을 받지 못한 학생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학교 수업과  대학입시 위주로만 돌아가는 교육 현장 속에서 부진 학생들은 방치되어 온 것이다. 우리는 이제라도 국가가 나서서 뒤처지고 있는 학습 부진아에 대한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3월에 실시되는 전국 수준의 일제고사 시행이 그런 대책을 시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님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가공할 만한 수준의 사교육비 지출에 허리가 휘고 있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전국 단위 학력수준 평가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교육비 유발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교육적으로 보아도 아이들은 획일화된 5지선다형 객관식문제에 길들여지면서 획일화된 사고를 강요당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서열이 매겨지는 일제 고사로 인해 고도한 경쟁 심리와 끊임없는 불안에 시달리게 됨으로써 진정한 자율성과 창의력을 길러갈 수 없다. 또한 전국적인 수준의 학생 서열화, 학교 서열화는 국가가 강력히 담보해 나가야할 공교육의 근간을 허물어 버리는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전국 학력평가 실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고 학생들의 적성과 창의력을 살리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대통령 취임 후, 그러한 약속의 첫 시행이 전국 수준의 일제고사이어야 하겠는가! 새 정권 출발 이후 처음 시행되는 교육 정책인 일제 고사에 대해 전 정권부터 추진되어온 것이라고 변명하며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국 수준의 국가 영어시험 시행 계획의 발표로 중고생을 물론, 심지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까지도 텔레비전에서 이 명박대통령이 나오면 귀 막고 등 돌린다는 시중의 이야기를 이 명박정부는 귀담아 들으라! 우리 아이들은 이미 1년의 고단한 학교생활을 마감하고 한창 즐겁고 여유롭게 보내야할 아름다운 봄방학을 저당 잡히고 전국 수준 학력고사 대비에 신음하고 있다. 우리 학부모들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장차 미래 사회를 살아나감에 있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끊임없는 입시교육의 강요, 5지선다형 문제 풀이로 성취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교육부는 당장 3월에 시행되는 전국 일제고사를 폐기하고,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입시 중압감을 해소시키고 아이들의 잠재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획기적 교육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해가길 바란다. 3월 전국단위 일제고사가 강행 될 경우 우리 학부모들은  우리회 전국 지부지회들과 함께 일제고사 실시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해 나 갈 것이다,        2008년 3월 3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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