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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KBS는 <추적 60분> ‘4대강’편을 즉각 방송하라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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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5:05 조회2,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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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KBS는 <추적 60분> ‘4대강’편을 즉각 방송하라                           - 새노조와 <추적 60분> 제작진에 대한 탄압을 규탄한다 KBS <추적 60분> ‘4대강’편의 불방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KBS는 지난 8일 방송 예정이던 <추적 60분> ‘4대강’편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송을 보류하더니 재판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방송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시민사회의 우려대로 <추적 60분> 불방사태의 원인은 청와대 외압으로 밝혀졌다. 12월 3일 KBS 정치외교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 비서관은 KBS 기자와 만나 ‘수신료 분위기가 안 좋다’, ‘KBS가 천안함에 이어 경남도 소송 관련 추적 60분을 하는 등 반정부적 이슈를 다룬다’, ‘KBS가 왜 그러냐고 부정적인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에는 <추적 60분> 방송 예정일에 국회에서 예산안을 강행처리할 것을 암시하는 발언도 담겨 있다. 이때부터 KBS는 <추적 60분>의 방송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정보보고가 된 당일 보도본부장이 부사장에게 방송보류 검토를 건의했고, 사흘 뒤에는 제작진에게 방송연기를 제의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자 일방적으로 <추적 60분>을 불방 시켰다. KBS는 불방 이유로 <추적 60분>이 낙동강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이마저도 ‘(‘4대강’편이) 객관성, 공정성,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충되는 양쪽 의견을 소상하게 소개했다’는 자체 심의결과가 공개되면서 근거없는 변명으로 드러났다. 결국 KBS는 KBS 기자에게 전달된 청와대의 메시지에 따라 <추적 60분>을 불방 시킨 것이 명백하다. 그런데도 KBS는 ‘4대강’편에 공정성의 문제가 있어 불방된 것 마냥 사건을 호도하고 있다. 이도 모자라 KBS는 <추적 60분> 불방 사태의 책임을 제작진에게 전가하고, 불방사태에 반발한 새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KBS는 <추적 60분> 담당 CP에게 “신변 정리를 하라”고 협박한데 이어 엄경철 본부장을 비롯해 지난 7월 총파업 투쟁에 가담한 새노조 조합원 60명에게 징계를 통보했다. KBS는 이번 징계가 “<추적 60분>과는 추호의 관계도 없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이번 징계가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된 바로 다음 날 통보된 것만 봐도 <추적 60분> 불방사태와 관련한 보복성 징계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번 불방사태의 본질은 공영방송사가 정권의 외압에 자발적으로 굴종해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김인규 특보사장이 있다. 앞서 MBC 김재철 낙하산사장이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의 방송시간을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방송보류를 결정했던 사건과 마찬가지다. 권력의 외압이 있을 때 제작진을 보호해야 할 공영방송 사장이 스스로 나서 제작진의 권력 감시를 막은 것이다. 그러고도 반성하기는커녕 도리어 그 책임을 제작진과 구성원에게 묻겠다고 나섰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뻔뻔스런 인사다. 분명히 밝혀둔다. <추적 60분> 불방사태의 모든 책임은 KBS 사측에게 있다. KBS는 <추적 60분> 제작진과 새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추적 60분>‘ 4대강’ 편을 방송하라. 청와대 외압의 실체를 낱낱이 고백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해야 한다. 치졸한 징계탄압의 꼼수로 불방사태의 진실을 감출 수 있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탄압이 거세질수록 언론 자유를 되찾으려는 내부의 저항은 더욱 강력하게 타오를 것이다. 시민사회가 함께 연대할 것이다. 김인규 특보사장에게 묻는다. 청와대가 수신료 인상을 거론하자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졌나? 충고컨대 김인규 특보사장을 비롯한 KBS의 ‘청와대 해바라기’들은 청와대 눈치보기에 앞서 국민들 사이에서 ‘수신료 분위기가 얼마나 안 좋은지’부터 깨닫길 바란다. KBS가 아무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 발버둥 쳐도 국민들은 진실을 알고 있다. ‘KBS가 천안함에 이어 4대강 보도까지 막아서며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 KBS가 왜 그러냐!’ 바로 이것이 KBS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이다. 그리고 수신료의 주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민’이다.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면서 더 이상 ‘수신료 인상’을 입에 담지 말라.                                            2010년 12월 21일                                 미디어행동, 수신료인상저지 100일행동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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