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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수신료 인상에 눈이 먼 KBS의 추태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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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5:42 조회2,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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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수신료 인상에 눈이 먼 KBS의 추태 그야말로 가관이다.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는 없다. 역시 KBS답다. 18일 KBS는 <수신료 인상 공청회>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공청회는 민주당 의원들과 언론시민단체의 보이콧으로 ‘반쪽 공청회’로 진행됐다. 그러나 KBS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수신료 인상 찬성의견과 민주당에 대한 비난발언으로 보도를 도배했다. 어제 열린 수신료 공청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전재희 문방위원장의 대체토론 직권상정에 항의해 퇴장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수신료 공청회 등의 일정에 합의하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대체토론 상정을 압박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수신료 인상안의 4월 강행처리 시도를 본격화한 것이다. 공청회를 통한 국민의견수렴 따윈 애초부터 관심 밖이었다. 이를 간파한 시민사회는 이날 공청회에 불참했다. KBS는 민주당과 시민사회가 불참한 채 진행된 ‘반쪽 공청회’를 수신료 인상의 정당성을 강변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KBS는 이 보도에서 “여당 의원들은 공영방송의 기능 강화를 위해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강승규, 이병석, 허원제, 이철우, 조윤선, 김성동 등 무려 6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을 연달아 전달했다. 수신료 인상 찬성의견을 띄우기로 작정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뉴스구성이다. KBS는 일부 야당의원들의 KBS 비판발언마저 ‘공영방송 의무를 강화하라’는 주문으로 그 의미를 탈색시켰다. 반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발언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공청회에 보이콧하였다고 하지만 민주당의 의견을 충분히 취재하여 보도할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공청회를 앞두고 발표된 여러 시민단체의 반대성명이나 규탄기자회견도 무시했다. 대신 KBS는 민주당의 상정반대 의견을 비난하는데 보도시간을 할애했다. KBS는 화면좌측 상단에 <상정반대 반박>이란 소제목을 달고 “정치적으로 교묘한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난발언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여기서도 이군현, 조진형, 이경재 등 한나라당 의원 3명의 발언이 이어졌다. 전재희 문방위원장까지 포함하면 이 보도에 등장하는 한나라당 의원만 무려 10명이다. 노골적인 편파보도에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다. 이쯤 되면 거의 진상 수준이다. 사실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여론왜곡쯤은 우스운 일이고, 기자들은 아예 수신료 인상안 통과를 위해 여야 의원들을 겁박하고 다닌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수신료 공청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KBS직원들이 반대측 공술인을 섭외하고 다니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김인규 KBS사장과 직원들은 공영방송을 사유물쯤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이런 추태를 부리고도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다. 수신료 인상에 눈이 먼 KBS의 추태에 지금 국민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11년 4월 19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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