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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 평 ] MBC에 등 떠밀린 김미화의 자진하차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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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5:43 조회2,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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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 평 ] MBC에 등 떠밀린 김미화의 자진하차 방송인 김미화 씨가 결국 자진 하차한다. 김씨는 오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을 접는다고 알렸다. 김씨의 갑작스런 하차는 MBC 경영진의 계속된 교체압력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형식상 자진하차라고하나 MBC가 내쫓은 것이나 다름없다. 김 씨 역시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몰랐다”며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할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하차이유를 설명했다. KBS '블랙리스트 논란‘ 등 그간의 사정을 고려하면 김씨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경쟁력 높은 프로그램이다. 김씨는 ‘진행자 선호도’에서도 늘 1, 2위에 오를 만큼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일부 편협한 정치세력은 그의 진행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하지만, 그의 프로그램은 이명박 정권 하의 그 유명한 ‘방송청부심의위원회’로부터도 단 한건의 제재를 받아본 적이 없을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왔다. 김씨를 내쫓을만한, 또 김씨가 스스로 물러나야 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없는 셈이다. 김미화를 MBC에서 내몬 건 이유도 없이 김씨를 괴롭히고, 흔들어온 ‘관제사장’ 김재철과 그 하수인들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사회참여적인 방송인에 대한 집요한 공격이 이어져왔다. 정치권을 비롯한 일부 극단적 정치세력은 지상파 방송의 ‘좌편향’이 심각하다며, 일부 방송인들을 ‘퇴출 대상’으로 지목해왔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의 임명을 받은 낙하산 사장과 관제사장들은 때로는 자신의 치적을 쌓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퇴출카드’를 악용해왔다. 김제동, 윤도현, 정관용, 신경민 등이 그렇게 아무런 잘못도 없이 정치적 희생물로 방송현장을 떠나갔다. 김미화씨의 하차도 마찬가지다. 관제사장의 지배를 받는 공영방송은 내부 민주주의마저 상실한 채 권력과 개인의 사유물로 끊임없이 추락한다. 시청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진행자가 합당한 사유도 없이 사장을 비롯한 몇몇 경영진의 ‘사리사욕’에 따라 쫓겨나는 현실. 권력에 종속당한 우리 공영방송의 현주소다. 그리고 오늘 MBC와 시청자들은 시민과 사회를 이어주는 훌륭한 소통의 매개자를 또 한 명 잃고 말았다. 부당한 고통을 받아왔던 김미화씨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2011년 4월 25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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