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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21세기 (사초)인 언론은 민족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해야 한다.” 20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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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6:09 조회1,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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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릴레이 하루 단식⦁농성 돌입 선언문]

 

“21세기 (사초)인 언론은 민족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해야 한다.”

 

민족의 독립과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우리들이 피를 토하듯 외친 정당한 요구를 KBS는 끝내 무시했다. 기어이 우리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이는 민족사의 정통성을 송두리째 왜곡하는 KBS의 만행을 막아내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함이다.

 

KBS는 이미 항일독립군을 무참히 학살해 악명을 떨친 간도특설대 출신 친일파 백선엽을 전쟁 영웅으로 미화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독재자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미화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KBS의 이런 행태는 온갖 궤변을 동원해 친일‧독재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수구기득권 세력의 비뚤어진 역사인식과 상통하는 것이다. 올바른 민족역사 확립에 이바지해야 할 공영방송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니 분통이 절로 터진다.

 

다음 세대를 이어나갈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호소한다. KBS가 ‘건국의 아버지’로 미화하고자 하는 이승만의 실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헌법이 명시하듯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독재에 항거한 4.19 혁명의 민주이념에 있다. 이승만은 바로 그 4.19 혁명으로 민주주의의 심판을 받고 역사적으로 청산된 인물이다.

단지 이뿐만 인가? 이승만은 방첩대 등을 동원해 한국전쟁 전후 100만 민간인 학살을 조장하고 비호하며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게다가 온갖 정치테러를 자행하고 정론직필하던 언론사를 폐간하며 자유 민주주의를 탄압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60년이 지나도록 친일청산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승만은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오히려 나무라는 등 항일 의열투쟁을 줄곧 비난했던 인물이다. 해방 이후에는 친일파를 중용했고 친일파를 단죄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자 제헌의회가 만든 ‘반민특위’를 친일경찰을 시켜 백주대낮에 불법적으로 해체했다. 친일파 청산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정면으로 거부한 장본인이 다름 아닌 이승만이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던 노덕술 같은 악질 친일파가 단죄 받지 않고 떵떵거리며 살 수 있게 만든 당사자가 바로 이승만이 아닌가?

 

엄연히 역사의 진실 앞에 드러난 이승만의 진실은 이런 것이다. 이승만을 두고 ‘건국의 아버지’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다. 그의 역사적 실체는 ‘친일파의 실질적 보호자’였으며 헌정을 유린한 채 오직 자신의 권력만을 탐했던 추악한 독재자였을 뿐이다.

 

우리가 이승만 미화 다큐의 중단을 요구하는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오직 우리 역사를 올바로 기억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다.

 

KBS 김인규 사장은 들어라! 정녕 우리들을 적으로 만들 셈인가? 흔한 이야기로 그대를 ‘특보 사장’으로 일컫는다고 하는데 이제는 ‘친일 미화⦁독재 찬양 사장’으로 낙인찍히고 싶은 건가?

 

나의 아버지, 할아버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 목숨을 바쳤다. 나의 어머니, 누이는 한국전쟁 중에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나의 친구, 형제들은 3.15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서다가 경무대의 총탄에 붉은 피를 쏟으며 스러져갔다.

 

우리는 오늘부터 무기한 농성과 하루 단식을 시작한다. 비록 육신은 늙었지만 정신만은 올곧게 살아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건강이 허락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가 아니어도 좋다. 단 일각이라도 이 곳 KBS 앞에서 꼿꼿한 자세로 버티며 당당하게 요구할 것이다.

“이승만 미화 다큐의 방송을 더 이상 강행하지 마라. 전면 중단하라. 현대사회 (사초)의 역할이 방송과 언론이라면, 민족의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돼야 한다.”

                                    2011. 8. 2.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사월혁명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박용만선생기념사업회, 윤봉길(월진회)의사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학산윤윤기선생기념사업회, 범재김규흥선생기념사업회, 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 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김산기념사업회준비위원회,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우사김규식연구회, 단재김달호선생추모사업회, 우당최근우선생추모회, 독립유공자유족회, 안중근평화연구원, 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규운 윤기섭 선생 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효창원을사랑하는사람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 한국전쟁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연합회, 한국전쟁후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한국전쟁 예비검속 제주유족연합회, 미군범죄진상규명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4.9통일평화재단,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친일인사백선엽동상건립반대파주시민대책위원회, 새날희망연대,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죽산 조봉암선생 기념사업회, 민족일보 조용수 기념사업회, 민족일보 연대포럼 평화재향군인회, 전국역사교사모임, 좋은 어버이들, 청명문화재단, 산수 이종률 선생 기념사업회, 민족대표 33인 유족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포럼 ‘진실과 정의’, 제주4.3연구소,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경기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언련,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미디어연대,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바른지역언론연대, 방송기자연합회, 보건의료단체연합, 부산민언련,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새언론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신문판매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언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언론을위한모임,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사회정의소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청년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이상 97개 독립운동ㆍ시민ㆍ사회ㆍ언론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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