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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재철씨, MBC를 완구용품 정도로 가지고 놀며 ‘공갈’치다!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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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6:14 조회2,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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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재철씨, MBC를 완구용품 정도로 가지고 놀며 ‘공갈’치다!

‘막장’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굳이 텔레비전을 켤 필요가 없어졌다. 서울MBC 사장 김재철씨가 지난 7월29일 자신이 직접 사표를 던지고, 방송문화진흥회 한나라당 추천 이사들이 사흘 뒤인 8월1일 김씨를 재신임하고 재선임하기로 일방 의결한 과정에 견줄만한 막장 드라마가 있을까 싶다. 한 마디로 ‘막장의 종결자’라 할 만하다.

돌아갔던 모양새를 보면, 이 과정을 총 지휘한 책임 프로듀서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정치권으로의 이전을 꿈꾸며 사표 제출이라는 독자적인 잔머리를 굴린 김재철씨가 일으킨 돌발사태라고 할 만하다.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황망히 그를 재신임하며 재선임하기로 한 방문진 한나라당 추천 이사들의 꼬락서니나, 자신이 직접 사표를 제출했음에도 ‘진짜 그만두려 한 게 아니라 진주-창원MBC 강제합병 의결을 하지 않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하기 위해 쇼를 벌였다’고 말하는 김씨의 추악한 행태가 이를 능히 짐작하게 한다. 양아치나 할 법한 ‘공갈극’을 펼쳤다고 털어 놓은 것이니, 김씨는 양아치임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정치권 이전’이라는 김씨의 꿈이 ‘공갈극’으로 끝난 배경은 짐작을 할 따름이다. 다만, 그를 따르며 MBC를 관제방송의 시궁창에 처박은 추종세력들이 김씨가 떠날 경우 예상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염려해 극구 뜯어말렸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청와대나 방통위원장 최시중씨로부터 경솔했다는 호된 질책과 꾸중도 있었을 것이다. 제 잇속만 챙기려는 패거리 집단 내부의 치부가 눈에 선하다.

김씨는 2일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단다. 한낱 해프닝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공영방송’을 내세우는 서울MBC 사장이 펼친 ‘공갈극’이 해프닝일 수는 없다. 당연히 이 공갈극에 굴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방통위원장 최시중씨, 방통위원 홍성규씨와 신용섭씨 등 여당 쪽 방통위원들이 이 희대의 공갈극에 굴복할 것인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공갈극 펼친 인물을 재신임하고 재선임한다고 결정한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은 스스로 권위를 내팽개쳐 버렸다. 감독 기구 위상을 엑스트라로 전락시킨 것이다.

양식 있는 MBC 구성원들만이 이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관제방송 재민주화’를 위한 험난한 싸움을 위해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려 하고 있다. 그 싸움에 우리는 연대할 것이다.

2011년 8월 1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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