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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우리 시청자단체는 SBS미디어홀딩스의 광고직접영업을 허용할 수 없다!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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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6:33 조회2,0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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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Remember 2004! 2004년을 기억하라!

- 우리 시청자단체는 SBS미디어홀딩스의 광고직접영업을 허용할 수 없다!

 

 

지난 27일 지상파방송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는 광고 직접 영업을 위한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는 그동안 미디어렙 경쟁체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상파방송의 출자를 제한하며 군소방송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온 양심적 지식인,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이로써 SBS미디어홀딩스는 지상파방송의 지주회사 체계가 가지는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종합편성채널의 광고 직접 영업을 기정사실화하고 지상파방송의 공공성 파괴를 자임하고 나서는 무모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어찌 보면 SBS는 늘 그랬다. 시청률지상주의는 앞서 조장하고, 방송의 공정성이나 공익성 확보에는 가장 게을렀다. 때문에 2004년 중앙의 지상파방송사로서는 최초로 조건부 재허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최근 스포츠 중계권 논란, 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상징되는 이윤추구 행위는 공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민영방송의 사명을 거스르는 시작점이 되어 왔으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써온 현장 제작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조선일보 네이버보다 낮은 신뢰도를 유지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SBS미디어홀딩스가 우리 방송 환경에 미친 영향은 가히 엄청나다. 민영방송사들은 앞다투어 SBS의 지배구조를 따라 배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익적 자산을 별다른 저항 없이 사적 재산으로 귀속시키는 과정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자산인 지상파에 기반해 제작된 콘텐츠를 자회사에 헐값으로 넘겨 윤세영 부자의 수익으로 전이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지상파방송의 몫인 콘텐츠 생산 수익을 다른 계열사로 보내 사주의 이익으로 수렴하는 구조야말로 지상파방송을 사적 이익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악의 축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SBS를 또 하나의 사유재산쯤으로 생각하는 윤세영 부자는 아마도 종합편성채널이 진입하는 바로 지금이, 코바코로 상징되는 광고영업체계를 무력화하고 극대화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도약의 호기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에 지상파방송의 책무, 사회적 영향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여론의 뭇매를 자처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가 방송의 공공성, 여론의 다양성에 미칠 파장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다. 이미 지상파방송으로서 소임을 잊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이용해 일반 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부의 축적을 이룬 태영, 그리고 윤세영 부자가 더 이상 지상파방송의 공익적 기반을 흔들고 공적 수익을 사적 이익으로 전이시켜가는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 이에 미디어렙법의 조속한 입법 추진 등 관련 제도의 안착에 속도를 가할 것이며, 재허가 등 관련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유사 사례를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상파방송의 주체가 공적 책무를 외면한 채 사적 이익 추구에만 전력한다면 어떠한 결과를 맞게 되는지 만천하에 널리 알릴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SBS미디어홀딩스의 자회사렙 설립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 그동안의 스포츠 중계권 논란, 시청률 지상주의의 극단에 선 상업적 편성, 콘텐츠 수익을 사익으로 귀속시키는 SBS미디어홀딩스의 왜곡된 구조만으로도 SBS가 방송환경에 미친 해악이 적지 않음을 강조하는 바이다. 만약 이대로 지상파방송사의 공공성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면, 이는 곧 방송 허가의 철회를 의미하는 사실임을 경고해두는 바이다. 우리는 끈질기게 기록하고 조사하고 또 감시할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묻고 허가 취소를 이뤄낼 것이다.

 

하나. SBS미디어홀딩스는 자회사 렙 설립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국회는 미디어렙 경쟁체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상파방송의 출자를 제한하며 군소방송을 지원하는 미디어렙 법안을 즉각 마련하라!

하나. 방송통신위원회는 SBS미디어홀딩스의 자회사 렙 설립을 적극 규제하라!

하나. 양심적 지식인,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는 SBS미디어홀딩스의 탐욕을 고발하고 재허가 거부 선언에 즉각 동참하라!

하나. 우리 시청자단체들은 SBS의 광고 직접 영업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2011년 11월 3일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문화연대,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사단법인 보리,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언론인권센터,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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