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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질의서] 국민의 알권리 외면한 MBC에 묻는다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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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6:46 조회1,9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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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질의서]

 

국민의 알권리 외면한 MBC에 묻는다

- 공영방송 MBC의 뉴스는 자사이익을 위한 협박수단인가! -

지난 6일 공영방송 MBC는 민주통합당 대표경선토론회를 중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당일 저녁 9시 뉴스데스크에서도 민주당 대표경선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미디어렙 법안이 문방위를 통과한 것을 질타하는 보도가 4꼭지나 방송되었다.

공영방송 MBC에 묻는다. 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토론회 중계를 거부하고, 관련 뉴스를 내보내지 않았는가?

 

지금까지 MBC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은 주요 정당의 대표 경선 토론을 중계해왔다. 이것은 방송국의 이익과는 관계없이 정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알고 판단해야 할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MBC는 민주통합당에 사내사정이라는 이유로 당대표경선 토론 중계를 못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내사정”이 무엇인지는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면서 온갖 특권을 누리고 있는 MBC가 우리사회의 장래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지지율 1위 정당의 대표경선 토론회 중계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도대체 무엇인가?

 

항간에는 MBC는 자사렙 설립이 가능한 미디어렙 법안을 요구하는 데 반해 최근 여야가 합의한 법안은 MBC를 공영렙에 포함시키고 있어 국회의원과 정당에 대한 항의와 압력 수단으로 민주통합당 대표경선 토론 중계를 거부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우리는 MBC가 절대 그럴 방송국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MBC는 제1야당의 대표 경선 토론 중계를 하기로 했다가 중도에 다시 못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할 만큼 급박한 “사내 사정”을 밝혀야 한다. 국회의 주요활동에 대한 보도여부를 자사 방송사의 이해와 맞지 않기 때문에 “정당 길들이기”를 위한 방송 보이코트로 사용할 리가 없다. 만약 그런 것이라면 MBC 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 공공의 방송이기를 포기하고,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협박과 공갈도 서슴지 않는 황색 방송으로 전락한 것이기 때문이다. MBC는 줄곧 보도와 광고가 연계되는 종편 직접광고의 폐해를 뉴스를 통해 지적해 왔다. 그러나 지금의 MBC는 그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볼 수 있겠는가.

 

공영방송 MBC가 미디어렙 법안의 문제를 다루며 방송업계의 여러 주장을 소개하며, 재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방송 여부”를 무기로 의회와 정당을 협박하는 것은 언론사의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것이다.

 

6일 저녁 MBC 기자회에서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4.27 재보궐 선거 편파, 장관 인사청문회 의혹 축소, KBS 도청 의혹 보도통제, PD수첩 대법원 판결 왜곡, 내곡동 사저 편파, 10.26 재보선 불공정, 한미 FTA 반대 집회 누락과 편파, 미국법원의 BBK 판결문 특종 홀대, 그리고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119 논란 외면까지. 숱한 이슈를 다룰 때마다 MBC뉴스는 일관되게 비정상적인 길을 걸었다. 역사의 시계를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해야 할 정도의 침묵과 왜곡의 연속이었다.”고 자책하면서,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성명에는 민주통합당 대표경선 토론 중계 거부에 대한 입장이 들어가 있지 않다. 우리는 MBC기자회가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했다는 시민과 언론단체의 비판에는 왜 침묵하는지 알 수가 없다. MBC 기자들은 공정방송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준 것인지 묻고 싶다.

의도적인 것이든 실수에 의한 것이든 MBC 기자회는 이번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토론 중계 거부가 ‘침묵과 왜곡’의 사례에 해당한다고 보는지, 방송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보는지,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공영방송 MBC에 묻는다.

 

민주통합당의 대표경선 토론회를 중계하지 않은 “사내사정”이 무엇인지 국민들 앞에 밝혀라. 왜 국민의 알권리와 무관하다고 판단했는지, 앞으로도 계속 중계를 하지 않을 것인지 김재철 사장과 보도국장, 본부장은 공영방송 책임자로서 답변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기자, MBC노동조합도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가 퇴색되지 않게 언론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주장하는 ‘MBC조직원 모두가 자사이기주의에 빠져있다’는 비판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12년 1월 9일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서울YMCA 언론인권센터 여성민우회미디어운동본부 장애인정보누리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행동하는언론소비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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