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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휴교에 대한 논평 200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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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4 14:08 조회2,0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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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휴교에 대한 논평 올 스승의 날에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의 촌지 수수 등의 교육 부조리를 방지하기 위하여 휴교를 결정했다. 스승의 날에 휴교를 한 사례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촌지 문제가 불거질 것을 염려하여 일부 학교에서 시행을 한 적이 있었다. 또한 어떤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며칠 전부터 학부모들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기도 하였다. 일부 사기업체에서는 이러한 왜곡된 문화를 상술로 이용하여 학부모들에게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가르쳐주신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 스승의 날의 본뜻이 변질되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러한 기현상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왜곡되고 뒤틀린 어른들의 자화상을 인식시키는 결과를 빚어 사회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스승의 날을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낫겠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스승의 날이 스승과 제자의 날이 아니라 자녀의 스승과 학부모의 날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이 본래의 취지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스승의 날은 부모가 자녀의 스승에게 직접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녀 스스로 배움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여 스승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교육적이다. 올바른 교육을 실천해야 할 학교현장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이러한 소모적인 논란이 왜 벌어지는 것인가를 개인의 도덕성과 청렴성만을 강조하며 모르쇠하거나 신뢰가 추락하였다면서 낙담만 할 것이 아니라 터놓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어른들의 모습과 삶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게 될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서당에서 배워야 할 공부를 다 마치면 스승과 제자가 떡을 나누며 책거리를 하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었다. 공부 하느라 애쓴 학생들과 가르치시느라 애쓴 스승이 어려운 과정을 함께 견디어 공부를 마쳤으니 스스로 얼마나 대견하고 기쁘지 않겠는가? 그러한 기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 참다운 스승의 날일 것이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는 스승의 날의 참된 교육적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 몇 년 전부터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기 위하여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2005년에는 경남 교육위원 대다수가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일은 책거리 문화를 되살려 가르치는 즐거움은 물론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확인하며 감사하는 날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자라나는 아이들도 바람직한 문화와 어른들이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려고 애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산적한 교육현안 가운데, 책거리 문화를 스승의 날 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취지의 공감대가 형성하여 추진해나간다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언론을 장식하는 비생산적인 논란은 종식될 것이고 그만큼 교육현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질 것이다. 2006년 5월 12일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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