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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없는 한국인을 양산하는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의 확대를 반대한다. 20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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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4 14:09 조회2,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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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없는 한국인을 양산하는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의 확대를 반대한다.   언어교육에 관한한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인지 미국에 살고 있는 것인지 분간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유·초등생 부모들 사이에 조기 영어학습 광풍이 불고, 부유층 밀집 지역에선 영어유치원이 오래 전부터 유행하고 있으며 영어유치원의 수강료가 월 100만원에 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 1·2학년의 74%가 영어 과외를 받고 있거나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말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우리 회는 영어교육에만 골몰하는 우리사회의 이 같은 현상은 깊은 고민이나 방안도 가지지 않은 채 1997년에 무리하게 초등영어를 도입한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2008년부터 영어교육을 초등 1․2학년으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시범 실시에 들어갔다. 정부의 이러한 계획은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실현하기 보다는 필연적으로 영어 사교육을 더욱 부추기고 유아에게까지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초등교육을 심각하게 교란시킬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반대한다.   우선 초등영어교육이 실효성이 없이 사교육만을 부추길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초등영어 교육에 따른 사교육비는 1997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사교육 시장이 점차 유아까지 확대되는 현실과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초등 1,2학년들의 사교육비 노출이 74%에 이르는 현실을 볼 때, 영어 조기 교육 확대 실시는 사교육비 지출을 더욱 늘릴 것이고 어린 유아까지 영어 사교육 광풍이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1997년 초등영어 교육 도입 이후 영어 교육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영어 교육을 저학년까지 확대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은 자칫 세계화라는 미명아래 우리 교육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등영어 교육의 확대는 초등교육 전체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초중등교육의 본질은 민주적인 보편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이 특정한 교과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초등영어교육이 확대될 경우 초등교육의 중심이 영어교육으로 치우쳐서 초등교육을 심각하게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국 초등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초등영어교육의 확대는 국적 없는 한국인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고운 우리말을 제대로 가르치고 사용하는 것 보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교육이 초등학교 1-2학년으로 확대 될 경우 학부모와 아이들은 국어에 대한 관심은 두지 않은 채 영어교육에만 관심을 두게 되어 자신의 조국에 대한 관심 보다는 미국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게 될 우려가 많다.   따라서 우리회는 국적 없는 한국인을 양산하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의 지출을 더욱 가중하게 할 영어 조기 교육 확대 실시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현재 실시되고 있는 영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6년 5월 22일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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