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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MBC방송문화진흥회 제대로, 철저히, 신속하게 감사하라 201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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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3:59 조회1,9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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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MBC방송문화진흥회 제대로, 철저히, 신속하게 감사하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MBC 경영관리 및 감독실태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국회법에 따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창사 이래 처음이다. 백번 물러나고도 남을 김재철을 감싸고 있는 방문진에 책임을 묻는 건 법제도를 떠나 당연한 상식이지만 감사를 청구할 정도로 망가진 공영방송 MBC의 현실을 보는 시청자들과 시민사회의 입장은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파업 중단 50일이 지난 MBC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각종 비리사장 김재철은 업무 복귀 첫날부터 단행된 보복인사를 시작으로 PD수첩 등 시사프로그램 죽이기, 내부 조직체계를 흔들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MBC조합원들을 끊임없이 탄압하고 있다. 최근 해킹 방지 프로그램인 ‘트로이컷’을 이용해 조합원들을 사찰했다는 정황까지 밝혀졌다. 이는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공적 자산인 공영방송 MBC는 채널이미지와 신뢰도가 무너지고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4대강으로 식수원이 녹차라떼가 돼 국민의 밥상을 위협 할 때까지, 부당하게 길거리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극한의 선택을 이어갈 때도, 우리의 안보가 살얼음판일 때도 보도와 비판의 빗장을 굳게 걸어두고 권력의 품에서 놀아났다. 그것도 모자라 공사 구분 없는 애정행각을 벌이다 만천하에 공개돼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아예 공영방송 하나 말아먹겠다는 작정 아니면 할 수 없는 작태로 일관하고 있다.

 

이 같은 김재철 사장의 경영파탄을 관리 감독해야 할 책임은 방문진에 있다. 이미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비리와 경영파탄에 대해 감사원은 책임을 규명할 수 있도록 제대로, 철저하게, 신속하게 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100만 가까운 국민들이 전국방방곡곡에서 김재철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김재철을 비호한 세력의 수장인 김재우 이사장이 연임한 마당에 철저하고, 신속하고, 제대로 된 감사만이 저들의 질주를 막아낼 수 있는 길이다. 100만 국민의 준엄하고 간절한 염원을 감사원은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

 

지난 2008년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감사는 55일 만에 끝냈다. MBC는 조직과 예산 규모가 KBS에 비해 작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MBC의 실정이라면 방문진에 대한 이번 감사는 더욱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공영방송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적 실소가 터져 나오는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감사원이 권력의 손안 칼날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12년 9월 7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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