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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지역성 말살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MBC의 독립적 거버넌스 보장을 촉구한다.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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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4:03 조회1,9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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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지역성 말살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MBC의 독립적 거버넌스 보장을 촉구한다.

이제 겨우 100일도 남지 않은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마지막 발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인권없는 인권위를 현병철로 버티고 있고,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에 관한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느니, 법안 수정안을 발의하기 위한 동의 서명을 벌써 마치는 등 패악질을 일삼고 있다. 뿐만아니라 쪼인트 까인 놈을 며칠이라도 더 남겨두기 위해 표절덩어리 논문으로 가짜 박사행세를 하면서 방송국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을 기어코 다시 방문진 이사장 자리에 앉히고만 정권이 바로 MB정권이다. 하지만 지난주 방통대군 최시중에게 내려진 2년6월의 실형이 지금 권력을 움켜 쥐고 있는 반 민주세력의 말로를 현실로 증명하고 있다.

 

 

티타임에 중요한 안건을 논의한다는 무능한 방통위원장이 전체회의 중간에 차를 덜 마셔서인지 200일이 넘게 공영방송의 모습을 잃어버리도록 아무것도 하지않고 8기 활동을 접어버린 방문진을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그러는 동안 기자, PD들을 방송현장에서 쫓아내 샌드위치 만드는 일을 ‘교육’이라 하고 있고, PD수첩은 사실상 폐지되었으며, 뉴스는 시용기자들에 의해 선정적이고 불공정한 아이템으로 채워지고 있다. 회사 곳곳에 설치된 고화질 CCTV는 구성원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사원들이나 프리랜서 작가들, 심지어는 그 가족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불법사찰해 놓고도 보안시스템 업체 탓을 해대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허리우드 액션'을 선보였던 이는 회사특보라는 미명으로 아까운 지면을 낭비해가며 '뜨거운 머리를 식혀 연착륙을 해야한다'며 무자비하게 자행한 인사테러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뿐만아니다. 그들이 늘상 외쳐대고 있는 ‘MBC 미디어그룹’ 곳곳에 저주를 내리고 있다. 50년 가까이 지역성과 여론다양성을 지키며 사회의 균형발전을 감당해 온 진주와 창원MBC를 '사표 소동' 하나로 간단히 강제통폐합을 시켜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합법의 탈을 쓰고 이미 반신불수가 된 지역MBC 대표이사들의 손발마저 잘라버리려 하고있다. 쥐꼬리만한 권한인 대표이사의 주총 소집권을 각 이사로 확대하고,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대표이사 없이도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해 지역MBC 사장들을 허수아비로 전락시키겠다 하고 있다. 새로 선임하려 하는 이사가 서울 구성원들의 94%가 불신임하고 있는 백종문 편성본부장이라는 사실은 이제 지역MBC의 보도와 편성 기능까지 없애 버려 한낱 중계소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

 

더욱 가관인것은 지역MBC의 사장들이다. 그들은 나쁜것임을 알면서도 자기의 안위만을 위해, 또는 대주주의 권한을 핑계대며 비겁하게, 더욱 한심하게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주주총회를 소집해 의사봉을 두드리는 멍청한 짓을 하고 있다.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자기에게 부여된 권한을 박탈하는 결정을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김재철의 아바타이며 부역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현실에 부화가 치밀 뿐이다.

 

이제 김재철은 정관개정을 넘어 독립법인인 지역사의 재정까지 틀어 쥐겠다는 추악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며칠전 서울MBC의 관계회사부는 지역사 경영국장들에게 메일을 보내 9월과 12월, 그리고 내년 1/4분기 세차례로 나뉘어 가용자금추정치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기한은 이틀 이내에, 용처나 사유는 '묻지마'였다. 이미 지난 상반기 이후 경영실적보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지역MBC의 유보금 현황이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당장 동원가능한 자금 규모를 보고하라는 것이었다. 취재결과 이미 수차례 강제로 지역자금을 동원해 실패를 거듭했던 영화투자니 투자펀드니 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종료를 앞두고 디지털전환과 인력 및 제작비 투자 등 투입되어야 할 자금이 수십억인데 이를 제쳐두고 지역MBC의 유보자금을 제 마음대로 쓰겠다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 집단 내에서 계열사에 주력사 지급보증을 세우거나 불리한 조건의 내부거래를 반복해 주력사의 이익을 높여주는 관행과 같은 방식과 다름이 없다. 서울MBC는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를 하는 것이고 지역사 사장은 형법상 배임이 될수도 있는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성 말살시도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자율적인 지역MBC의 거버넌스는 점점 종속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꼼수는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때 보다 높은 대선을 앞두고 전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 반민주 정권을 재창출 하고자하는 기득권 세력들의 언론장악 연장전략임에 틀림없다. 현 집권세력은 언론탄압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명박근혜라더니 진정성도 없는 사과니 대통합이니 하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쏟아내놓고 좌충우돌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는 언론민주화를 바라기는 커녕 ‘독재자의 딸’이라는 본질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대통령 후보를 옹립한 새누리당은 공영방송에 대한 국정감사를 하루에 몰아치려 하고 있고, 국감 일정 자체를 외유성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이명박정권은 당장이라도 언론장악기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며, 방통위는 이미 제출된 김재철 해임안이 하루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방문진을 다그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 뒤에 숨어 꽃놀이패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 개원 합의 사항인 청문회를 열어 언론장악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렇게해야만 5공시절보다 더한 언론 탄압 상황을 종식시키고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시키는 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의 사랑을 다시 받게될 MBC는 다양한 국민 여론을 활성화하고 미디어 생태계를 민주화 시킬 것이며 지역성을 지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데 이바지할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9월 17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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