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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미디어 시민주권의 시대를 열자!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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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4:14 조회1,9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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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미디어 시민주권의 시대를 열자!

 

오늘 미디어 시민주권을 선언한다.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 주권자의 이름을 호명한다.

30년의 언론민주화, 20년의 언론개혁, 10년의 미디어공공성 운동의 유산을 물려받으며, 언론민주화와 언론개혁과 미디어공공성의 낡은 프레임을 단박에 뛰어넘는다. 미디어 시민주권 선언은 언론 표현의 자유와 독립, 공공성/공통성의 확장, 보편성으로서의 지역성 실현, 삶의 기초 단위 미디어 공동체성 구현, 모든 지배적인 것들과 차별적인 것들과 낡은 것들의 해소를 천명하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미디어운동의 새로운 시작의 알림이다.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 주권자는 자본이 펼쳐놓은 이윤의 네트워크와 경쟁의 플랫폼을 횡단하며, 공평, 공감, 공유의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간다. 큰 매체와 작은 매체, 서울 매체와 지역 매체, 주류 매체와 공동체 매체를 씨줄날줄 엮어가며 진실과 상식과 보편의 저널리즘, 그 주체가 되고 객체가 된다. 플랫폼에 흐르는 이윤의 논리를 간파하고, 왜곡과 거짓의 콘텐츠는 조소와 유머로 가뿐하게 제압한다. 대의제미디어, 지상파방송을 훼손하는 정치권력과 자본권력과의 전투에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공공성과 공영성의 외피를 두르고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을 좌시하지 않는다. 밖으로 민주주의와 상식을 말하면서 안으로 기만과 자기합리화, 기득권에 안주하는 나부랭이들을 청산한다.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 주권자는 미디어 민주주의를 호락호락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모든 지배/피지배적인 것들을 끄집어내되 대통령 탓, 정권 탓을 하며 덮고 가지 않는다. 여성에 관한 남성의 지배적인 관계,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지배적인 관계, 생태 지향의 주민에 대한 개발토호들의 지배적인 관계, 지역에 대한 서울의, 강북에 대한 강남의 지배적인 관계, 이주민에 대한 원주민의 지배적인 관계를 들춰낸다. 플랫폼과 네트워크와 디바이스를 타고 벌어지는 차별과 소외, 배제와 박탈의 모든 지배적인 것들에 관한 발본색원,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시나브로 미디어 주권자가 출현한다. 오늘 우리는 미디어 시민주권 시대를 선언한다.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 주권자는 미디어 생태계 민주화를 꿈꾸는 나와 너, 우리의 가슴과 가슴으로 이어지는 정열과 환희의 이름이며, 미디어 민주주의를 낙관하는 언론인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교감과 약속의 이름이다. 움츠린 어깨 활짝 펴고 힘껏 목청껏 외쳐보자. 미디어 시민주권 시대를 열자!

 

2012년 10월 25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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