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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자사고 즉각 폐지해야"…전국교육청서 학부모 1인 시위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7-07-17 14:08 송고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학부모 자원활동가들이 17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외고 의 일반고 전환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7.7.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학부모 자원활동가들이 17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외고 의 일반고 전환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7.7.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학부모들과 교육시민단체 구성원들이 교육청을 상대로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일괄 폐지를 촉구했다. 외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던 일부 시도교육감들이 공을 정부에 돌리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교육청 차원의 외고·자사고 일반고 일괄 전환정책 추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17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학부모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출범한 이 단체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한국YMCA전국연맹 등 18개 교육시민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참여한 모임이다.

이번 1인 시위에는 해당 단체 회원과 시위에 자원한 학부모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교 입시경쟁, 사교육 폭증 주범인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즉각 폐지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자사고·외고 입시 준비로 중학교 때 사교육비가 초등학교·고등학교보다 높다는 2016년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 결과도 곁들였다. 18일에도 교육단체 회원들과 학부모 18명이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학부모 용은중(39)씨는 "외고·자사고의 존재로 학생들은 고등학교 이전부터 경쟁에 내몰리고 고교 진학 후에도 심리적 박탈감에 시달린다"며 "학생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도 이들을 분리하는 교육정책이나 제도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외고·자사고 등 특권학교의 폐지가 첫걸음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뿐만 아니라 교육청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도 관련 성명을 통해 "새 정부는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의 일반고 전환을 즉각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도교육청들도 정부에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교육청 차원에서 특권학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들은 교육감 권한을 행사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시도교육감들이 자사고 등의 입학전형을 완전 추첨제로 전환하는 일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학부모 1인 시위 활동,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목요집회 등의 결과를  1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전 기자회견을 통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에게 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많은 국민이 새 정부 교육공약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추진돼야 할 공약의 하나로 특권학교 폐지를 꼽는다"며 "김상곤 부총리와 시도교육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특권학교 폐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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