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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참정권 위해 교복 입고 지방선거 투표합니다"

촛불청소년연대, "선거연령 만18세로 하향" 주장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8-06-08 12:39 송고 | 2018-06-08 16:29 최종수정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제동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시민단체 촛불청소년연대가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며 교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News1 황덕현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제동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시민단체 촛불청소년연대가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며 교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News1 황덕현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으로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은 학생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유권자였다면 상황은 지금과 달랐을 겁니다!"

전국 시민단체연합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촛불청소년연대)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제동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 의상을 교복으로 갈아 입기도 했다. 이는 지난 2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유권자가 교복 입고 투표하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게 선거연령과 취학연령을 함께 낮추자'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항의 표시로 기획됐다. 

촛불청소년연대는 "선거연령 하향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까지 벌였지만 결국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한국 최초의 선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회의원이 소위 학제개편이 이뤄지기 전까지 선거연령 하향은 안된다고 반대하고 있지만 두가지 문제는 별개다"며 "청소년 목소리는 중요하게 고려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교복을 입고 투표를 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교복을 입고 투표를 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강민진 촛불청소년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의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집단(청소년)의 선거권이 통째로 부정되는 것은, 그자체로 부정의"라며 "청소년 지위는 무권리 상태로 추방됐다"고 말했다.

촛불청소년연대에 참여한 하승수 정치개혁공동행동 대표는 "세계적으로도 선거연령이 만 19세는 거의 없다"며 "이웃한 일본도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선거 홍보 포스터가 아예 교복을 입고 투표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다음 선거는 꼭 청소년과 함께 투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순 참교육 학부모회 위원도 "교복은 청소년의 천부인권을 가두고 있다"며 "청소년의 권리를 가두지 말자. 다양한 사고를 막지 말고 청소년 선거권 보장을 시작으로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자"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마친 뒤 교복을 입고 청운효자동 사전투표소로 이동해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한 20대 참가자는 "오늘은 퍼포먼스에 그쳤지만 앞으로 청소년에게 기회를 줘서 권리와 의무를 함께 행사할 수 있는 방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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