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교 진학, 개인능력만으론 안돼" 인식 팽배

입력
수정2011.05.23. 오전 5:35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20~30대가 가장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국민 상당수가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이른바 '명문학교'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 2월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 등 전국 성인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교육복지 정책과제 우선순위' 등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것이다.

23일 류방란 KEDI 교육제도복지연구실장이 교육계간지 '교육개발' 봄호에 소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명문학교에 갈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8%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20∼30대 응답자 중 83%가 부정적으로 답변했고, 40대 71%, 50대 58%, 60대 64% 등이었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70% 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부정적인 응답률은 20∼30대 79%, 40대 75%, 50대 60%, 60대 69% 등이었다.

류 실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교육, 주거,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나타나는 격차 심화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교육의 공정성이란 개인이 교육기회를 획득하고 교육을 받아 성취를 이루는 과정에서 개인의 의지, 능력, 노력 이외에 가정배경 등의 요인이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원리가 실현되려면 공교육이 가정배경 등에 의해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slee@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