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집회에 물대포 또 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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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1.09.30. 오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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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도로 점거 살수차로 대응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 사거리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는 '반값 등록금 실현 및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 촛불대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살수차를 이용해 진압하고 있다. 2011.9.29 doobigi@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이정현 기자 = 반값 등록금 도입을 촉구하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의 집회에 물대포가 또다시 등장했다.

경찰은 29일 오후 10시 30분께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명동 롯데백화점 앞 왕복 8차선 사거리 일부를 점거하고 가두 행진을 시도하자 해산 방송과 함께 물대포를 학생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쐈다.

을지로입구역과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학생 700여명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격한 대치 상황이 빚어졌고 한대련 박자은 의장을 포함한 학생 100여명은 늦은 밤까지 거리에 누워 스크럼을 짜고 농성을 벌였다.

도로 점거 '반값 등록금' 진압하는 경찰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 사거리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는 '반값 등록금 실현 및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 촛불대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2011.9.29 doobigi@yna.co.kr

이날 오후 10시께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 도로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도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과 30여분간 대치하며 연좌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광화문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박자은 의장과 학생들을 방문해 "밤에 길바닥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보니까 가슴이 아프다. 최대한 여러분의 소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경찰은 물대포 3대를 동원해 진압 작전을 벌인 끝에 집회 참가자 49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성북경찰서와 강북경찰서 등으로 연행,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거리에서 불법적으로 연좌 농성을 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물대포로 진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등록금을 폐지하라'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 및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 촛불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앉아있다. 2011.9.29 doobigi@yna.co.kr

30일 오전 1시께 청계광장으로 돌아온 참가자 400여명은 텐트를 설치하고 콘서트 등 `촛불 야간자율학습' 밤샘 행사를 이어갔다.

kimhyoj@yna.co.kr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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