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전교조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 유리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글귀와 '참교육' 로고가 부착돼 있다. (사진=지성배기자)
서울 서대문 전교조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 유리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글귀와 '참교육' 로고가 부착돼 있다. (사진=지성배기자)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1개 교육단체가 25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령인구 감소를 기회로 삼아 교육에 과감히 투자하여 교육의 질을 개선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는 국가·사회적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위기를 긍정적인 기회로 바꿀 힘은 바로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령인구 감소를 위기로 맞을 것인가, 기회로 바꿀 것인가? 우리 교육이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 한 단계 도약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교육정책을 ‘재정의 효율성’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심각한 인식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 발표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교원수급체계를 개선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오로지 ‘돈의 논리’, ‘효율성 논리’로 백년대계인 교육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려는 기획재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미래를 준비하는데 교육만큼 확실한 투자는 없다"면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책임지는 공교육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국가와 사회가 머리를 맞댈 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인식 전환이 있어야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민주시민을 양성할 수 있다"며 "정부는 그러한 교육적 관점과 접근에 근거하여 교육재정과 교원수급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육을바꾸는새힘, 교육희망네트워크, 송정중지키기공동대책위,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나다순)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