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배지 안 떼냐, XXX아" 우익 인사들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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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기간에 세월호 추모 배지를 단 서울시교육청 여직원들을 향해 우익인사들이 심한 욕을 무차별적으로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봉변을 당한 두 명의 여직원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세월호 7주기 추모주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에서 나눠준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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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배지 안 떼냐 XXX아, 공무원이면 공무원 배지 달아 XXX아. 왜 세월호 배지 달고 지랄들이야."
▲ '통근누나' 운영자가 욕설을 퍼붓는 모습. 동영상 갈무리. |
ⓒ 제보자 |
27일, <오마이뉴스>는 지난 4월 15일 오후 12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한 인사가 촬영한 2분 1초 분량을 동영상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동영상에는 한 인사가 서울시교육청 앞으로 두 차례 돌진하며 욕을 퍼붓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인사는 29만7000명이 구독한 '통큰누나' 채널을 운영하는 이다.
이날 '조희연 XXX'란 글귀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이 인사는 정문 앞 쪽으로 달려들며 "XXX아"란 욕설을 여러 차례 퍼부으며 "공무원이면 공무원 배지 달아. 왜 세월호 배지 달고 지랄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한 우익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인사도 세월호 유족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또 다른 인사는 "여기는 빨갱이 소굴"이라고 거들었다.
▲ 올해 세월호 추모 기간에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달았던 배지. |
ⓒ 제보자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정문에서 법에 따라 집회나 농성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직원들에 대한 혐오표현이나 욕설까지 한 것은 충격"이라면서 "이곳은 학교 교원과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교육청인데 욕설과 혐오발언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성남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장도 <오마이뉴스>에 "교육청 방침에 따라 세월호 리본을 단 직원들에게 이런 무자비한 욕설을 퍼부은 것은 범죄"라면서 "교육 공간에서 이런 욕설과 모욕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 우익단체들은 지난 4월 초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천막 농성과 집회 등을 벌이고 있다. |
ⓒ 윤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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