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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무기한 총파업 초등보육…22일 전면등교 앞둔 학부모 '돌봄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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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무기한 총파업 초등보육…22일 전면등교 앞둔 학부모 '돌봄 공백' 우려

경기지역 초등보육 전담사들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본보 4일자 6면)하면서 오는 22일 전면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이 ‘돌봄 공백’을 우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경기지부는 4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돌봄분야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진선 학비노조 경기지부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모든 노동자가 8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돌봄전담사들은 아르바이트생 고용하듯 시간제로 고용되고 있다”며 “국가 정책에도 전면적으로 반하는 도교육청 태도에 오는 1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지난 8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방안’을 근거로, 도교육청에 8시간 전일제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전일제에 따라 모든 초등돌봄교실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할 경우 안전 및 책임소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요가 있는 학교의 돌봄교실만 개방하겠다는 입장 차를 보이자, 노조 측은 무기한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20일 총파업 사태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학부모들은 이 같은 노조 결정에 “피해는 고스란히 부모와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또 전면등교 시행과 총파업 시점이 겹치면서 ‘돌봄 대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민지씨(38ㆍ수원)는 “결국 맞벌이 부부들은 이번 파업으로 또 다시 주변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며 “임시 보호자를 구하지 못하면 회사의 눈칫밥을 먹으며 다 소진된 연차를 추가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염은정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도 “당장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이 친척이나 지인에게 부탁하는 등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걱정이 많다”며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도교육청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아직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도내 초등보육 전담사는 총 2천964명으로, 도내 1천327개 초등학교에서 2천963개의 돌봄교실이 운영 중이다. 정민훈ㆍ박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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