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감직 인수위 ‘혁신학교 폐지’는 교육정책 퇴보”

전교조‧학부모네트워크 등 “제2 혁신학교 운동 추진이 전남교육의 미래”

입력 2022-06-24 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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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직 인수위 ‘혁신학교 폐지’는 교육정책 퇴보”
김대중 당선인은 6월 20일, 전남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이번 업무보고는 준비위원회와 집행부가 편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전남교육청이 잘 해왔던 정책과 사업은 계승하고, 잘 안된 사업과 정책은 혁신하며, 전남교육 대전환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사진=전남교육감직 인수위]
전국교직원노조 전남지부와 일부 학부모모임은 김대중 전남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혁신학교 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이를 ‘교육정책 퇴보’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와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전남모임,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남지부, 전남 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는 24일 성명을 내고 “혁신학교 성과를 계승해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으로 보완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혁신학교에 대한 인수위 평가를 보면서 교육 주체들은 심각한 우려와 교육개혁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성명에서 “혁신학교는 교육감들의 정책이라기보다 70년 넘게 입시에 허덕이고 있는 공교육을 혁신하고자 노력했던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입시경쟁 교육이 아닌 학생의 삶을 중심에 놓고 사고의 전환과 실천을 요구했던 혁신학교 정책 성과는 이미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매우 의미 있게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또 “인수위가 지난 12년간의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도 없이 혁신학교 폐지를 검토한다고 하니 교육 주체들은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인수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자치를 지향하며 실천해 온 지난 12년간의 혁신학교 성과를 다시 복기하고, 제2의 혁신학교 운동을 추진해 가는 것이 전남교육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선 4기 첫 단추인 인수위가 12년 전으로 돌아가자는, 과거 회귀 교육정책을 시도할 것이라는 학교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김대중 교육감 당선자가 주장하고 있는 계승과 혁신의 화두에 진정한 답을 내놓기 바란다”고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