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광주시교육청의 학습부진반 편성 방침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세부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학습부진반을 편성, 운영하겠다는 시교육청의 방침은 학교 현장에서 우열반 편성을 정당화할 것”이라며 “이는 학생간의 위화감 조성 뿐만아니라 학습효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어 “시교육청이 이번에 실시된 진단평가의 문제점과 지난해 추진해 온 학습부진학생 지도 대책을 제대로 점검하면서 학습부진반을 편성하겠다고 나서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학습부진학생 지도 대책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습부진반을 편성하겠다는 것은 교육당국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는 데도 시교육청이 먼저 학습부진반을 편성하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 지나친 줄서기”라며 “우열반으로 편성된 학생은 학습동기가 더 떨어져 학습결손이 발생하는 문제가 악순환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대책을 먼저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18일 최근 실시된 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준 이하의 성적을 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부진반을 편성하고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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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부진반 운영 재검토해야-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