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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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3 16:3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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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국 |
 방학중_선수학습_반대_성명서.hwp (17.0 KB), Download : 521 |
 <성명서>학교인가? 학원인가? 교육과정 파행으로 몰고 가는 방학중 선수학습 즉각 중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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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인가? 학원인가? 교육과정 파행으로 몰고 가는 방학중 선수학습 즉각 중지하라!!
일부학교(자사고, 자율고, 과학고, 과학중점학교)에서 내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국영수 특강 등 예비학교를 열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 학교는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교 홍보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회는 이에 대해 일부학교들이 학교교육의 본분을 망각하고 학교를 학원화 시키고, 학생들을 입학 이전부터 서열화 시키고, 차후의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데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밝히는 바이다.
사교육비 절감은 속임수일 뿐, 학생들의 학습노동시간만이 길어질 것이다.
학교에서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수학습을 시킨다고 해서 사교육비가 절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자사고, 자율고등 일부 특정학교에 들어간 학부모들은 상대평가방식인 성적경쟁의 도가니에 빠진 상태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시행하는 모든 학생 대상 보편적 선수학습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며, 학원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사교육을 받을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학교내의 선수학습은 불필요한 사교육비를 늘리고, 학생들의 방학도 없앤 체 학습노동시간만을 늘리며 오히려 경쟁을 더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말 것이다.
교육청의 예비신입생 대상 프로그램 금지를 환영하며, 우리회는 방학중 선수학습을 절대 반대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예비신입생은 소속학교의 적을 지니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시 법적책임문제가 따를 수 있으며, 교육과정이 3월부터 시행되는데 입시교과를 중심으로 한 수준별 수업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이 있어 교육과정 운영지침에 위배되기 때문에 금지한다고 했다. 또한 학교간 과열경쟁이 입학 전부터 확산되고, 사교육비 절감보다는 입시경쟁교육을 조장하는 부정적 요소가 많다고 지적하였다. 당연히 학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시행되는 선수학습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이라고 볼수 없다. 우리회는 교육청의 지적에 공감하면서 학교교육이 본연의 역할을 찾아가는데 적극 협조할 것이다.
광주시의회 일부 교육의원들은 각성하라.
“부모는 멀리보라 하고, 꿈을 꾸라하고, 함께 가라 하지만 학부모는 앞만보라 하고, 꿈꿀 시간을 주지 않고, 앞서가라 한다”는 광고가 있다. 교육의원이라 하면 시민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고, 시민의식을 더 높게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그런데 광주시의 일부 교육의원들이 광주시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사교육비 절감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보편적 선수학습 프로그램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이중의 고통과 비용만이 부담될 것이다. 이러한 깊이 있는 현실도 이해하지 못한체 얄팍한 개인적 생각으로 교육현장을 오히려 경쟁으로 몰아가고 있는 교육의원들이 진정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학교홍보와 이미지 개선이 국영수 수업 밖에 없는가?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홍보로 특화된 이미지로 도전해야 할 것이다.
요즘 교육현실을 표현해 낸 '스프링벅'이란 책이 있다. 많은 양들이 초원의 풀을 먹으려던 원래의 목적은 잊고 무작정 초원을 달리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꿈을 잃은 채 남보다 앞서는 데만 혈안이 된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이렇게 모든 학생이 성적만을 향해서 경쟁을 하게 된다면 그 누구도 승자는 없다. 우리 사회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 학교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잘할 수 있게,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꿈을 찾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그에 맞는 전망을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몇몇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현장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의 수만큼 다양한 꿈과 다양한 사고를 키워낼 수 있는 현장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중3학생들에게 방학은 고등학교에서 공부에 집중 할수 있는 기초체력을 기르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할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생각 할수 있는 여유와 숨 쉴수 있는 틈을 주지 않고 몰아 가는 지금의 선수학습이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성장을 가져다 줄수 있을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제 우리는 학생들의 학습노동시간을 줄여주어 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꿈을 꾸게 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 어깨 걸고 갈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각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0. 12. 23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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